[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역대 최악의 먹튀, 고국에서 동생들과 '행복 축구' 할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타에서 '역대 최악의 먹튀'로 전락한 에당 아자르가 벨기에 유니언 SG의 영입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최악의 커리어를 쌓고 말았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첼시에서 뛰며 전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벨기에 대표팀을 3위에 올려놓으며 정점을 찍었다.
레알이 낚였다. 2019년 1억4300만파운드라는 천문학적 이적료를 지불하고 그를 데려왔다. 하지만 이적 첫 시즌부터 체중 관리 실패와 부상 등으로 구설에 오르며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른 적이 없었다. 아자르는 레알에서 4년을 뛰며 '먹튀' 소리만 들었고, 결국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둔 채 지난 여름 사실상의 방출을 당하고 말았다.
FA 신분으로 어느 팀에나 갈 수 있지만, 아자르는 백수 생활을 즐기고 있다. 축구에 그다지 큰 미련이 없어보인다고 한다. 이미 벨기에 국가대표팀 은퇴도 선언했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가 생기는 분위기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벨기에 클럽 유니언 SG가 아자르에게 계약을 제안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유니언 SG는 2021~2022 시즌 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고, 지난 시즌에도 3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페이스가 매우 좋다. 또 작년 유로파리그 8강에도 올랐다.
이 매체에 따르면 유니언 SG는 아자르가 자신의 동생들과 같은 무대에서 경기할 수 있는 기회에 끌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아자르의 두 동생 토르간 아자르와 킬리안 아자르는 각각 안더레흐트, RWD 몰렌베이크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아자르가 자신의 가족과 마드리드에 정착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생들과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어떤 동기부여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