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항저우 인터뷰]'결전지 도착' 이강인 "꼭 좋은 결과 내겠다"…'공항 마비' 뜨거운 반응에 아찔한 위기

by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꼭 좋은 결과 내도록 최선 다하겠다." 드디어 '에이스'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왔다.

이강인은 21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에 합류했다. 앞서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환승한 이강인은 올블랙 패션으로 항저우에 도착했다. 그는 공항으로 마중 나온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자동차로 곧장 이동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황선홍호는 21일 오후 8시30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 센터 경기장에서 태국과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현장에서 '황선홍호'의 경기를 지켜보며 동료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수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공항에 도착한 이강인은 "형들과 친구들, 그리고 저보다 어린 친구들과 좋은 결과를 꼭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지만 강렬한 소감을 던졌다. 그는 최근 우려를 산 부상 여파에 대해선 "비밀이에요"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강인은 아찔한 장면과 마주했다. 이강인의 사인을 받기 위해 일부 팬이 가이드 라인을 넘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강인은 침착하게 대응해 큰 사고를 넘겼다. 자칫 모두가 다칠뻔 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키 플레이어'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을 일찌감치 에이스로 낙점했다. 관건은 이강인의 합류 시점이었다. 대한축구협회와 PSG는 기나긴 협상 끝 뒤늦게 이강인의 합류 일정을 확정했다. 축구협회는 15일 "이강인의 소속팀 PSG와 협의 결과 이강인이 20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홈 경기 종료 이후 아시안게임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14일 밤 최종 합의했다. 이강인은 20일 중국 항저우로 이동, 아시안게임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PSG는 이강인의 차출 시점을 25일 마르세유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이후로 통보했다. 이 경우 이강인은 16강 이후부터 출전이 가능했다. 최악의 경우 8강부터 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황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던 중 해법이 열렸다. 축구협회는 "아시안컵 차출 일정 조정을 전제로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하겠다는 PSG의 메일을 13일 접수했다. 14일 밤 늦게까지 PSG와 협의했다. 최종적으로 다른 전제조건 없이 20일 아시안게임대표팀 합류를 허락한다는 PSG의 공식 답변을 14일 밤 받았다"고 했다.

다행히도 복귀는 빨랐다. 그는 2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32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패스 성공률 100%를 선보였다. PSG는 2대0으로 승리했다.

한편, '황선홍호'는 이강인 없이 첫 경기를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지난 9일 중국 항저우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해트트릭과 조영욱(김천 상무)의 멀티골을 앞세워 9대0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로 더욱 주목을 받았던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산뜻한 출발을 보이며, 한국 선수단에 기를 불어넣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조 1위로 출발했다. 앞서 열린 태국과 바레인의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무려 6명의 선수들이 골맛을 본 가운데 다득점까지 성공한 황선홍호는 남은 조별리그에 대한 부담까지 덜어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