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손흥민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처럼 놓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이 아직 2년 가까이 남았는데 1년 연장 옵션까지 구단이 가지고 있었다.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는 21일(한국시각) '손흥민은 최소 2026년까지 토트넘에서 뛴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은 손흥민 계약 옵션을 발동하면 케인 사태를 피할 수 있다. 스타 플레이어에 대한 불확실한 여름은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간판 스타였던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이 2024년 여름까지였다. 토트넘은 재계약을 원했지만 케인이 거절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2025년 여름까지다. 텔레그라프 보도대로 연장 옵션을 토트넘이 가지고 있다면 당분간 재계약 고민은 해결이다.
텔레그라프는 '이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사실상 2026년까지라는 뜻이다. 아직 토트넘이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다. 당장 발동할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클럽과 손흥민 모두 옵션이 발동될 것이라는 기대와 의사를 가지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이어서 '토트넘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미래를 낙관하고 있고 시즌 중에 손흥민을 번거롭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 강제로 팔았다. 손흥민은 이런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힘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개로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아예 연장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영국 언론 '90min'은 21일 토트넘이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려 한다고 전했다.
90min은 '손흥민은 계약이 18개월 이상 남았다.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클럽 역대 득점 순위 6위다. 소식통에 따르면 크리스마스까지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몇 주 안에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도 손흥민을 절대 신뢰한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환상적인 선수라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그는 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산이기도 하다. 감독이라면 누구나 그룹의 리더를 찾는다. 나는 토트넘에 오기 전부터 쏘니를 알고 있었다. 커뮤니티에서 쏘니의 위상을 접한 적이 있었다. 나는 그가 존경 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가 완벽한 리더라고 생각했다"라며 손흥민을 주장으로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토트넘 특성에 맞게 캡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는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데뷔하는 선수들, 20~21세 선수 4~5명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다. 이들에게는 큰 도전이고 라커룸에서 압도를 당할 수있다. 손흥민을 비롯해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리더십을 잘 보여줬다. 어린 선수들이 정말 편안함을 느낀다"라고 고마워했다.
이렇듯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놓칠 수 없다. 더구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오일머니를 앞세워 유럽의 축구스타들을 싹쓸이해가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존재는 더욱 소중하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 여름 사우디의 러브콜을 거절했다. 그러나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을 영입한 알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손흥민이 전성기가 꺾인 나이에 사우디가 다시 천문학적인 액수를 제시한다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