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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우용여는 대한민국 1호 혼전임신 연예인이다. "저희 부모님이 반대했다. 남편과 나이가 10살 차이에 8남매의 장남이었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남편이 날 호텔에 데려가 20일 동안 살았다. 우리 딸이 거기서 생겼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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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는 "사람들이 나한테 말 좀 천천히 하래!"라는 고민을 고백했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얘기하는 속사포 화법 탓에, 딸 최연제에게 잔소리를 듣는다고. 그는 "직설적인게 아니라 느낀대로 말하는거다", "쓸데없이 욕을 먹더라도 할 말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성격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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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750만 원의 빚이 생기고 공장과 땅까지 뺏겼다. 재판을 18년을 했다"며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일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배우라는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집 한채가 100만 원인 시절, 1750만 원이면 현재 가치 200억 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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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은영 박사는 "원래 타고난 면도 있었다고 본다"면서 "사회적인 역할에서 얻는 성취감이 에너지원이 됐을거다. 의욕적인 모습으로 지내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깊은 상담을 위해 오은영 박사는 선우용여에게 거액의 빚을 어떻게 감당했는지 묻자, 선우용여는 "가장 힘들었던 게 잠 잘 시간이 없었다. 영화 6편, 드라마 2~3편을 동시에 했다"고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안타까워하던 오은영 박사는 선우용여가 빚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것 또한 '동사형 사고' 덕분이라고.
하지만 '동사형 사고'의 단점으로는 "원인분석을 안하는 편이라 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누가 말려도 잘 안 듣는 편이라 객관적으로 무리한 일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이에 선우용여는 아이들을 위해 배우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일을 이야기 했다. 모두가 말렸지만, 아이들에게 엄마 노릇을 하기 위해 봉제공장, 식당 운영에 미용까지 배웠다고. "결국 7년 만에 돌아왔다. 미용실에 취직했는데, 드라마 제의가 왔다. 미국 가기전과 동일한 대우를 해줘서 왔다"면서 "딸이 '엄마 돈 번다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 해' 하는데 그때는 서운했다. 그 이후로 한국으로 돌아와서 한 번도 안 쉬고 일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선우용여가 상담 내내 '팔자'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언급했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캐치했다. '팔자'를 강조하는 선우용여에게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인 '팔자'는 노력으로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선우영여에 말하는 '팔자'는 '체념'이라는 방어 기제를 사용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체념'은 희망을 버리고 단념 혹은 도리를 깨닫는 마음 두 가지 뜻이 있다고 설명하며, "정신의학적 '체념'은 도리를 깨닫는 마음이다. 현실을 인지하고 편안히 수용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날 선우용여는 유일한 아쉬움이 세상을 떠난 '남편'이라고. "남편이 며느리에게 '난 참 외롭다'는 말을 했다고. 남편과 대화가 없었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 역할을 못 했나 생각이 들더라"면서 "남편은 능력 있고 정직한 남자다. 그런 남자를 만나서 내가 불행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눈물을 흘렸다.
남편과 50년을 살고 사멸한 선우용여의 말에 오은영은 '사별 스트레스'임을 밝혔다. "인간이 경험 한 스트레스 중 가장 크다. 쓰나미와 같은 재해와 비슷한 정도다"라고. 이에 선우용여도 "사별 후 1년만에 뇌졸증이 왔다. 녹화 중에 말이 잘 안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사진 옆에 꽃을 두는 다정한 남편이었다. 말 대신 행동으로 한 것이 사랑이었는데, 그걸 몰랐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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