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토종 에이스'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라인업 변화는 없다.
KT 위즈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2연패중인 KT는 말 그대로 벼랑 끝이다. NC의 가을야구 10연승,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7연승을 반드시 저지해야 가을야구를 이어갈 수 있다. KT 선수들은 "가을야구를 이렇게 짧게 끝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선발진의 우세를 자신했지만, 쿠에바스와 벤자민이 잇따라 무너지며 먹구름이 가득하다. 하지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기본에 7이닝도 무시로 던지는 '진짜 에이스' 고영표를 향한 믿음은 차원이 다르다.
라인업은 전날과 동일하다. 김상수(유격수) 황재균(3루) 알포드(좌익수) 박병호(1루) 장성우(포수) 문상철(지명타자) 조용호(좌익수) 배정대(중견수) 박경수(2루) 라인업으로 출격했다.
'백전노장' 이강철 감독이지만, 선수들 역시 베테랑들로 구성돼있다. 특별한 미팅 없이 선수들에게 맡겼다.
3차전 선발 투수는 NC 태너 털리, KT 고영표다
올시즌 교체 외인으로 합류한 태너는 올시즌 KT 상대로 1경기에 등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는 올리지 못했다.
반면 고영표는 NC전 4경기에 선발등판, 25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보단 다소 아쉽다.
특히 박민우(13타수 9안타) 박건우(13타수 8안타)에게 매우 약했다. 권희동(8타수 3안타) 손아섭(11타수 4안타) 마틴(9타수 3안타) 등 NC 주력 타자들 역시 대 고영표 성적이 좋다. 결국 상위타선이 집중되는 1~3회 초반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이다.
NC는 필승 라인업을 그대로 밀고 가되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박건우가 지명타자, 손아섭이 우익수로 나선다. 지난 2차전 대비 오영수와 서호철의 순서도 바뀌었다.
손아섭(우익수) 박민우(2루) 박건우(지명타자)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오영수(1루) 서호철(3루)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라인업으로 임한다.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가 허리, 무릎 등 몸이 좋지 않아 지명타자로 돌리고 손아섭을 우익수로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들어 서호철의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고, 고영표가 사이드암이라 오영수와 순서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부진한 태너에 대해서는 "최성영과 이재학이 경기 초반 불펜으로 대기한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전체적인 타순은 그대로다. 특히 경험과 세기를 겸비한 상위타선, 젊은피로 구성된 하위타선의 조화가 남다른 올해의 NC다.
선발 포수는 그대로 김형준이다. 아시안게임에서 빛을 발했던 존재감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대폭발하고 있다. 공수 밸런스도 좋다. 선배 박세혁을 제치고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쓰고 있다.
NC는 통합우승을 이뤘던 2020년 이후 3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황.
2020년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올해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9연승이라는 인상적인 기록도 세웠다. 해태 타이거즈(1987년 플레이오프 4차전~1988년 한국시리즈 3차전) 이후 첫 타이기록이다. 만약 2일 3차전마저 승리할 경우 NC는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10연승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시즌만 따져도 포스트시즌 6연승이다.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연승인 현대유니콘스(2000년 7연승)에도 도전한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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