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우리 영웅을 돕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의 팬들이 곤경에 빠진 영웅을 돕기 위해 훈훈한 모금 운동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웨스트햄 팬들이 '추앙'하는 영웅은 58세의 평범한 가장이자 직장인인 크리스 놀씨다. 애칭 '놀시(Knollsy)'로 불리는 그는 웨스트햄 서포터인데 지난 5월 잉글랜드 축구계를 놀라게 한 '영웅담'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
5월 19일 네덜란드 AFAS 스타디온에서 벌어진 2022∼2023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4강 2차전 AZ 알크마르와 웨스트햄의 경기에서다. 당시 웨스트햄이 1대0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네덜란드 훌리건들의 폭동이 일어났다. 폭도들은 원정 응원 구역까지 습격하며 사태가 악화됐다.
이때 놀시는 웨스트햄 응원단을 향해 몰려드는 수십명의 훌리건 무리 앞을 온몸으로 막으며 '싸움의 전설' 같은 난투극을 벌이는 등 웨스트햄 팬들을 보호하기 위해 영웅처럼 나섰다.
난투극 과정에서 옷이 찢어지고, 얼굴 곳곳에 적잖은 부상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폭도에 맞서 저항하는 모습에 웨스트햄 팬들은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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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최근 웨스트햄 팬들에게 비보를 전했다. 직장에서 근무하던 중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것. 후유증으로 신체 일부가 마비된 상태로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한다.
그러자 웨스트햄 팬들이 '우리를 구했던 영웅을 이제 우리가 구할 때가 됐다'며 의료비 모금을 위한 기부 페이지를 개설하고 모금 운동에 나섰다.
모금 운동 페이지에서는 5만파운드 모금을 목표로 하고, "필요한 재활 치료 및 장비 구입뿐만 아니라 가족의 재정적 안정을 돕기 쓰인다"고 동참을 호소하고있다.
모금 운동을 제안한 팬은 "알크마르와의 준결승전에서 영웅적인 활약을 펼친 지 불과 3개월이 지났다. 녹색 티셔츠를 입은 신비한 전설은 자신이 인생을 바꾸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열심히 일하던 중 뇌졸중을 겪었다. 이 위대하고 강한 사람이 이제 오른쪽 몸이 마비돼 언어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전해 들었을 때 큰 슬픔을 느낀다. 몇 달,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그의 완전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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