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이 결국 위고 요리스를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26일(한국시각)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요리스를 위해 조기 계약 해지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요리스의 주급을 보전해주고, 다가오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요리스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요리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토트넘의 레전드 중 하나다. 2012년 토트넘에 둥지를 튼 요리스는 11년째 토트넘의 골문을 지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인 2015년부터는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무려 444경기에 나서 151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통산 361경기에 출전, 398실점 128번의 클린시트으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하향세가 뚜렷했다. 그는 맨유의 다비드 데헤아와 함께 올 시즌 골로 이어지는 4개의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는데, 이는 공동 최다 실책골이다. 부상도 잦았다. 무릎부상으로 8주간 전력에서 이탈했던 요리스는 기량이 뚝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어 엉덩이 부상까지 겹치며 결국 '시즌 아웃'됐다. 시즌 종료 후 요리스는 "한 시대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난 다른 것에 대한 열망도 있다"며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토트넘도 그와 결별을 택하며, 올 여름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 비카리오를 영입했다.
토트넘은 요리스가 새로운 둥지를 찾을 수 있게 프리시즌 투어 불참까지 허용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사우디 행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요리스의 선택은 유럽 잔류였다.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풍부한 경험을 가진 요리스를 향하 조국 프랑스의 니스와 리옹, 이탈리아의 라치오 등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협상은 쉽지 않았다. 주전 골키퍼가 되기 어렵다는 이유로 라치오의 제안을 거절한 요리스는 마지막까지 니스와 협상을 했지만,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친정 리옹 복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꼼수도 문제였다. 요리스는 자유계약으로 풀어줄 것을 기대했지만, 레비 회장은 조금이라도 이적료를 받길 원했다. 결국 요리스는 토트넘에 잔류했다. 요리스가 차던 주장 완장은 손흥민에 넘어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번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요리스가 아닌 유망주 브랜던 오스틴에게 기회를 줬다. 요리스는 비카리오의 적응을 돕는 등 묵묵히 자기 역할을 했다.
결국 토트넘도 마지막으로 지난 10년간 팀에 헌신해준 요리스를 위해 예우를 하려고 한다. 조금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1월이적시장에서 자유롭게 풀어주겠다는 생각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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