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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해 내내 안방극장엔 타임슬립을 내세운 드라마가 넘쳐났다. 지난 6월 말 막을 내린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 지난달 종방된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모두 타임슬립이 소재. 각각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농인부모의 자녀인 소년이 과거로 가 아버지의 어린시절을 만나 함께 밴드를 결성한다는 이야기('반짝이는 워터멜론'), 두 남녀주인공이 과거로 가 각각의 부모를 만나면서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담고 있다. TV조선 '아씨두리안'은 보다 복잡하지만, 역시 조선시대의 두 여인이 시간여행을 해 현재의 남자들과 얽히는 판타지 멜로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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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타임슬립, 회귀물의 범람은 개연성을 무시하고 감동적이거나 드라마틱한 상황을 쉽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 날이갈수록 멜로, 스릴러, 추리극, 로맨스 등 복합 장르를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에 타임슬립은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 설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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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7회는 전국 기준 8.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방송분 6회(11월 26일) 시청률 7.8%보다 0.6%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오후 9시대) 지상파 시청률 1위다.
이와 관련 방송가 관계자는 "결국은 이야기"라며 "자극적인 소재나 극적 설정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어도 촘촘함 이야기 전개와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설득력있게 살아있지 않다면 채널을 고정시킬 힘을 잃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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