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MBTI(선호 경향을 통한 심리검사)'로 따지면 설영우(25)는 전형적인 'E(외향적)'이고, 엄원상(24)은 'I(내향적)'다. 수상 소감에서도 드러난다. 엄원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 반면 설영우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며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극과 극이어서 그럴까. 죽이 잘 맞는다.
설영우가 1998년, 엄원상은 1999년생이지만 생일은 딱 한 달차다. 엄원상이 '빠른 99년생'으로 또래라 둘도 없는 친구다. 설영우와 엄원상은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둘은 올 시즌을 끝으로 군입대가 예정돼 있었다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길이 바뀌었다.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특례'를 받았다. 마침표도 화려했다. 울산이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고, 둘은 생애 첫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설영우는 오른쪽 풀백, 엄원상은 오른쪽 미드필더에서 최고로 인정받았다.
시상식에서도 둘은 최고의 화제를 뿌렸다. 특히 설영우의 '말 잔치'는 요란했다. "많은 걸 요구하시고 항상 '촌놈'으로 대해주시는 홍명보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뼈있는 말'을 던졌고, 군입대가 '무산'된 데 대해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했다. 'MVP 공약'도 내걸었다. "얼마나 걸릴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은퇴 전에는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받고 싶다." 그는 "친구인 원상이랑 함께 수상해 더 뿌듯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반면 엄원상은 조용하면서도 할 말은 했다. 절친의 포부에 그는 조연 역할을 자처했다. 엄원상은 "난 MVP에는 욕심없다. 영우가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웃었다. 그리고 "영우는 골 욕심보다 세리머니 욕심이 더 많은 것 같다. 세리머니 욕심을 줄이면 MVP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을 바라보는 홍 감독도 뿌듯하다. "그 포지션은 MVP가 쉽지 않다. 설영우라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농담도 미소를 선사했다.
설영우는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3골-4도움을 기록,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며 기량이 부쩍 늘었다. 엄원상은 부상 암초에도 28경기에서 4골-4도움을 올렸다. 울산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엄원상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들이 곧 울산이다. 엄원상과 설영우의 존재만으로 K리그1 2연패의 울산 미래가 더 밝아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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