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뉴(영국 울버햄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황희찬(울버햄턴)이 아쉬움을 표현했다.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울버햄턴은 9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에서 열린 노팅엄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황희찬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후 황희찬을 만났다. 그는 "아쉬웠던 부분이 많다. 중요한 순간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 화가 나고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경기 후 땅을 치며 분을 삭히던 부분에 대해서도 "홈경기에서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내가 힘이 되지 못해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황희찬과의 일문일답
-고생이 많았습니다. 오늘 경기 상당히 힘들고 빡빡한 경기였어요.
홈 경기에서는 저희가 좋은 성적을 계속 내고 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지지 않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포인트를 가져가는 거에 있어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도 좀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솔직히 개인적으로도 이런 순간에 조금 더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은 게 사실이고요. 중요한 순간에 오늘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솔직히 좀 화도 많이 나고 특히 좀 더 아쉬웠던 그런 경기였던 것 같아요.
-경기 후 땅을 치던 모습도 본인에게 아쉬웠기 때문이었나요.
뭔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저희가 홈에서 정말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좀 그런 순간에 제가 진짜 조금 더 힘이 되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스스로한테 좀 진짜 화가 많이 났던 것 같아요.
-네투 선수의 부재가 역시 큰 것인가요
네투 선수가 있었으면 아무래도 더 많이 흔들어주다 보니까 더 좋은 찬스가 당연히 나올 거라고 생각은 해요. 네투 선수가 없는 동안도 또 좋은 경기력을 저희가 보여줬던 부분도 있어서 많은 기대를 했지만요. 조금씩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고 중요한 순간에 힘을 더 못 썼던 부분에 있어서는 팀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요.
-울버햄턴에서 오랫동안 함께 했던 수비수 윌리 볼리 선수와의 공수 대결도 있었는데요.
저도 윌리를 잘 알고 완전 동네 또 이웃 주민이어서 엄청 친하게 지냈었어요. 저도 그 선수의 단점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좀 그쪽으로 많이 공략을 하려고 많이 했었는데요. 윌리가 엄청 베테랑 수비수고 제가 항상 같이 훈련하면서도 정말 똑똑한 선수고 정말 잘한다고 느꼈던 그런 선수였는데 오늘도 정말 잘했던 것 같아요. 정말 뚫기 힘들고 힘이 정말 프리미어리그에서 거의 최고 좋은 선수 중에 한 명이어서 뚫기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기성용 선수가 와서 만남을 가졌더라고요. 어떤 조언을 해주던가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성용이 형이 거쳐왔던 그런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시고요. 축구 선수 이후에 거쳐가면서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런 과정들도 얘기를 많이 해주셨고요. 일단은 제가 너무너무 정말 존경했던 형이고요.
제가 한 골만 더 넣으면 성용이 형이 넣은 골을 넘어선다는데 성용이 형이 자랑스러워 하셨을 거 같아요. 기분이 묘했어요. 제가 어릴 때 TV에서 성용이 형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봤는데요. 이제는 제가 뛰는 모습을 성용이 형이 보러 온 것이잖아요. 정말 특별하고요. 존경하는 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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