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윈나우 영입은 아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이정후의 계약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당장 팀을 한 단계 도약시킬 즉시 전략감이라기 보다는 잠재력이 무한한 특급 유망주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디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각) '자이언츠가 KBO 외야수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65억원)에 계약했다고 알려졌다. 윈나우(win-now) 영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인내심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자이언츠는 키움 히어로즈에 이적료도 지불해야 한다.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라 계산하면 1882만5000달러(약 247억원)다. 샌프란시스코는 사실상 1억3182만5000달러(약 1732억원)를 투자한 것이다.
디애슬레틱은 '이는 자이언츠 역사상 포지션 플레이어 계약 중 최대 규모다. 물가상승률을 적용해도 그렇다. 1992년 배리 본즈의 계약은 현재 가치로 환산해도 9470만달러다. 이정후가 과연 출루율 0.610을 기록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디애슬레틱은 '리스크가 있다.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자이언츠 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거래다'라며 자이언츠가 과감한 도박을 했다고 짚었다.
디애슬레틱은 '이정후는 끔찍할 수도 있고 위대하 수도 있다. 이정후가 최고의 유망주에 가깝다고 생각을 해보면 된다. 그렇다면 이 거래는 나쁜 시도는 아니다. 당장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준비가 된 유망주를 최고 가격으로 사들였다고 본다. 2026년을 바라보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자이언츠가 쓴 돈은 요즘 시세에 그리 무리한 금액은 아니라고 조명했다.
디애슬레틱은 '(이정후는)연평균 1920만달러(약 250억원)다. 이는 평균 수준이다. 평균 혹은 그보다 약간 더 나은 선수가 연평균 2000만달러(약 260억원)를 받는 시대다. 이정후는 자이언츠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선수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를 알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앞으로 5년 동안 수백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