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교체투입한 선수를 18분만에 다시 벤치로 불러들이는 결정을 내려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은다.
무리뉴 감독은 1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볼로냐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볼로냐와 2023~2024시즌 이탈리아세리에A 16라운드에서 0-1로 끌려가던 하프타임에 미드필더 레안드로 스피나촐라를 불러들이고 헤나투 산체스를 투입했다. "산체스의 퀄리티가 팀에 이득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후반 4분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의 자책골로 0-2 리드를 허용했다. 무리뉴 감독은 급기야 후반 18분 산체스를 다시 불러들였다. 에도아르도 보베와 교체했다. 부상은 없었다. 교체지시를 받은 산체스가 황당해하는 표정은 고스란히 중계화면에 잡혔다.
무리뉴 감독은 '돌풍팀' 볼로냐에 그대로 0대2로 패한 뒤 "정말 미안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산체스 이전에 이런 행동을 한 게 마티치였다. 오늘은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산체스를 18분만에 다시 교체한 이유에 대해선 "강도 부족"을 꼽았다. 부상 복귀 후 최근 들어 활동량은 늘었지만, 강도가 향상되지 않아 부득이 재교체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산체스는 격렬한 상황에서 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런 선수를 투입한 건)내 실수"라고 인정했다.
산체스는 '이강인 소속팀' 파리생제르맹 소속으로 올시즌 로마로 단기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계속된 근육 부상으로 지금까지 리그에서 5경기, 이날 포함 단 117분을 뛰었다. 이번 임대 생활도 실패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유로2016에서 포르투갈의 우승을 이끌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산체스는 바이에른뮌헨에서 철저한 실패를 맛본 뒤 릴OSC에서 부활했으나, 2022년 파리생제르맹 이적 후 다시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이십대 중반(26세)이 됐다.
2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로마는 승점 25점으로 유럽클럽대항전 진출권 밖인 7위에 머물렀다. 로마는 나폴리, 유벤투스와 '죽음의 2연전'을 맞이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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