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털, 게임, 통신, 하드웨어 등 IT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발판 삼아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자체 LLM(거대언어모델) 개발을 통한 상업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국내 초거대 AI 개발 분야를 선도하는 네이버는 자체 개발 LLM '하이퍼클로바'의 개선판인 '하이퍼클로바X'를 지난해 8월 24일 공개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LLM '코지피티'(Ko-GPT)의 개선판인 '코지피티 2.0'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발표하지 못했다. 다만 다양한 매개변수(파라미터)의 자체 언어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 등에 접목하는 'AI 서비스 드리븐'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동 통신사들도 2024년부터 기술 고도화와 세계 시장 진출에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선언한 SK텔레콤은 내년을 자강과 협력을 두 축으로 한 'AI 피라미드' 전략이 결실을 보는 첫해로 꼽고 있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앤트로픽, 메타와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을 지원하는 통신사 특화 LLM을 공동 개발해 올 1분기 중 공개한다. 또 AI비서 '에이닷'에서는 아이폰 통화녹음·요약에 이어 최근 통화 중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는 '에이닷 통역콜'을 선보인 바 있는데, 안드로이드 OS로 확대를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 중 AI 통합 브랜드 '익시'(ixi)에 생성 인공지능을 더한 '통신 특화' LLM '익시젠'(ixi-GEN) 공개를 앞두고 있다. 디지털통신 플랫폼 '너겟'과 인터넷TV(IPTV) 등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플랫폼에 챗봇 형태의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초거대 AI LLM '믿음'을 출시하면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기조를 이어간다. 특히 태국 자스민그룹과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LLM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LLM '바르코'(VARCO)를 공개했다. 상반기 중 바르코에 기반해 텍스트나 이미지, 가상 인간을 만들고 편집할 수 있는 플랫폼 '바르코 스튜디오'를 외부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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