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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포스팅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샌디에이고와 2년간 450만달러에 합의를 한 뒤 LG측의 허락하에 곧바로 미국으로 떠났다. 도착하자마자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계약에 이르렀다. 포스팅 마감시한인 4일 오전 7시 이전에 계약까지 마치며 샌디에이고 선수가 됐다. 고우석에 따르면 7분전에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고. "성사되고 나니 기쁠 줄 알았는데 안도를 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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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450만달러의 계약. 액수는 크지 않지만 메이저리그 계약이다. 그러나 고우석은 아직 메이저리거로 확신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던질 때까지 마음을 놓지 않고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A 다저스와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막 시리즈를 갖기에 서울에서 첫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지만 고우석은 "서울에서 데뷔전을 할 수도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아직 경쟁을 해야되는 위치이기 때문에 아직은 내가 메이저리거다라고 얘기하기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몸을 잘 만들어서 서울에서 첫 경기할 수 있도록 잘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고우석은 기분 좋은 표정으로 밝게 대답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LG팬들에게 인사를 남겨달라고 하자 표정이 달라졌다.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마음을 추스리는 시간을 가진 고우석은 "내가 결정을 할 때 어렵게 느꼈던 게 LG 트윈스라는 구단과 뜨거운 열정의 팬들 때문이었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자신의 꿈을 망설이게 할 정도로 LG팬들의 응원과 사랑이 컸다는 뜻이었다. 고우석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너무 감사하다.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게 주셨던 응원과 사랑이 너무 감사하다"라면서 "내가 원했던 대로 영원히 떠나는 게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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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이어 "더 발전해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하면 빨리 돌아올 수도 있는데 짧은 시간이라도 발전해서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내 개인적인 꿈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많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다시 한번 LG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