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카고 컵스와 입단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낮은 계약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10일(한국시각) '이마나가와 컵스가 합의한 계약은 복잡하다. 팀 옵션과 선수 옵션, 그리고 연봉 상승 조항(escalators)을 모두 합치면 최대 80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면서 '보장된 금액은 2년간 3000만달러 정도이며, 이는 연간 15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는 짐 보든과 존 모로시 기자의 보도에 기반한 수치'라고 전했다.
앞서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컵스가 이마나가와 맺은 계약은 2년 3000만달러가 기본이고, 4년 6000만달러에서 8000만달러에 이를 수 있는데, 옵트아웃 조항도 담겼다'고 했다.
이들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마나가는 기본적으로 2년 동안 3000만달러를 보장받고, 투구이닝에 따른 베스팅 옵션 혹은 팀 옵션이 실행되면 4년 6000만달러, 여기에 인센티브 조건을 만족할 경우 4년 최대 8000만달러를 받는 계약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지 매체들이 당초 예상한 수준을 크게 밑돈다. 헤이먼 기자는 최근 '이마나가의 포스팅 계약 마감이 다가오면서 5개팀이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총액 1억달러 이상에 계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었다.
또한 이마나가의 예상 행선지로 당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력하다는 전망도 빗나갔다.
헤이먼 기자는 이날 오전 '오늘 들은 내용이다. 자이언츠가 다른 곳에서 선발투수를 찾고 있다. 이마나가와 계약할 최종 후보 5곳에서 제외됐다'며 '컵스와 레드삭스가 이마나가를 데려오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마나가의 계약 내용은 마에다 겐타가 2016년 1월 LA 다저스에 입단할 때 맺은 계약과 흡사하다. 당시 마에다는 8년 보장액 2500만달러에 합의하고 보너스 조항을 모두 충족할 경우 최대 1억6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이를 두고 '노예 계약'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마나가가 이같은 컵스의 조건을 받아들인 것은 결국 다른 구단들도 보장액보다 옵션과 인센티브의 비중이 큰 오퍼를 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다저스와 12년간 3억2500만달러를 보장받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계약과 큰 차이를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이마나가 영입에 총력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의 오퍼가 사실상 컵스의 그것보다 나을 것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마나가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8년 통산 165경기에서 1002⅔이닝을 투구해 64승50패, 평균자책점 3.18, 1021탈삼진, WHIP 1.1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22경기에 선발등판해 148이닝을 던져 7승4패, 평균자책점 2.80, 174탈삼진, WHIP 1.05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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