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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올해 셀린 송 감독이 작품상과 각본상으로 동시에 이름을 올린 대목이 눈길을 끈다. 역대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중 감독 및 작가로서 장편 데뷔작품이 작품상과 각본상에 동시에 노미네이트 된 건 셀린 송 감독이 네 번째이며,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번째 기록이다. 더불어 한국계 감독의 작품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로 선정된 사례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이후 세 번째이며, 여기에 한국계 여성감독으로는 첫 번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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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놀라운 프로듀서들과 이 영화를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지지해준 A24와 CJ ENM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출연 배우들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에게도 감사하다. 영화는 이들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며 "영화에 담긴 '인연'이라는 개념은 동일한 장소 동일한 시간에 존재함으로써 느끼는 기적적인 연결과 사랑의 감정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전생에서 공유한 수많은 생에 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만들면서 제작진은 서로간 인연임을 깊이 느꼈다. 오늘의 소식으로 영화계의 동료들도 같은 감정을 공유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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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기생충'에 이어, '패스트 라이브즈'가 '기생충'의 영광을 재현할 '제2의 기생충'으로 떠오르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됨과 동시에 호평 세례를 받았고, 현재까지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서 64관왕 18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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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95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부문 7개를 휩쓴 바 있는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은 "'패스트 라이브즈'를 짧게 요약하면 우리가 수없이 봐왔던 로맨틱 코미디처럼 들리겠지만, 지금 내 머릿속엔 이 영화의 수많은 독특한 이미지와 아이디어가 생생하게 맴돌고 있다"고 전하며 "셀린 송 감독 본인처럼 영리하고 자신감 넘치며 독창적인 시"같은 영화라고 평했다.
'패스트 라이브즈'가 '기생충' '미나리'에 이어 K-콘텐츠의 저력, 더 나아가 아시아 파워를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국내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