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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WAA(전미야구기자협회)가 24일(한국시각) 발표한 2024년 HOF 투표 결과에 따르면 셰필드는 63.9%의 득표율에 그쳐 커트라인 75.0%를 넘지 못했다. 자격 마지막인 10번째 도전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셰필드는 BBWAA 투표로는 HOF에 들어갈 수 없다. 현대야구위원회(Contemporary Baseball Era Committee)가 심사해 뽑는 방식이 있지만, 해당 위원회의 후보로 오를 수 있는 건 셰필드 커리어와는 상관없는 감독, 심판, 행정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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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셰필드도 스테로이드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걸 부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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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필드는 2021년 40%를 넘어섰고, 2023년에는 55.0%를 기록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에서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본즈와 클레멘스는 자격 마지막 해인 2022년 66.0%, 65.2%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셰필드도 이들과 비슷한 수준에서 고배를 마셨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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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1월 다저스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된 셰필드는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되기 전 배리 본즈의 초청을 받아 그의 집이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 지냈다. 출신도 다르고 같은 팀에서 뛴 적도 없는 둘이 왜 친해졌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셰필드는 그해 초 에이전트를 본즈와 같은 스캇 보라스로 바꿨을 정도로 서로 믿음이 두터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으로 셰필드는 약물 복용 명단을 폭로한 '미첼 리포트'에 이름이 등장했고,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이후 셰필드는 약물 사용을 시인했지만, 2014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인터뷰에서 "당시 수술 부위에 바르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설명해줬는데, 그런 나쁜 성분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본즈는 '아무 것도 묻지 말고 날 믿으라'고 했다. 날 속였다는 사실에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스테로이드 사건이 없었다면 셰필드는 HOF에 들어갔을까. 그는 통산 통산 타율 0.292, 2689안타, 509홈런, 1676타점, 1636득점, 253도루, OPS 0.907를 기록했고, 9번의 올스타와 5번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1997년에는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통산 500홈런 이상을 치고 bWAR 60.5인 선수가 탈락했다면 실수 아닌 실수로 접한 '약물'이 앞을 가로막았다고 봐야 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