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은퇴하는 날까지 꼭 이루고 싶은데…."
손아섭(36·NC 다이노스)은 지난해 가장 이루고 싶은 한 가지 채웠다.
현역 통산 타율 3위(0.322, 3000타석 기준)에 오를 정도로 정교한 타격 능력을 자랑했던 그였지만, 타격왕 타이틀이 없었다.
타율 2위만 두 차례(2013, 2020). 지난해 3할3푼9리로 마침내 타율 1위로 시즌을 마쳤다. 개인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외야수로 다섯 차례. 지난해에는 지명타자로 받았다.
손아섭의 야구 커리어는 '버킷 리스트' 지우기와 같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골든글러브와 타격왕도 차지했다.
2017년 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은 그는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98억원 계약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2021년 시즌을 마친 뒤 두 번째 FA 자격을 행사해 NC로 이적, 4년 총액 6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야구선수라면 누릴 수 있는 기쁨을 대부분 누렸다. 그럼에도 손아섭은 "유일하게 컴플렉스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물론이고, 아직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화려하게 커리어를 쌓아갔지만, 매 시즌 마지막 순간에는 웃지 못했던 그였다.
손아섭은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다는 게 야구 인생에서는 가장 큰 컴플렉스다. 개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영광은 웬만하면 다 누려본 거 같다. FA도 좋은 대우를 받았고, 골든글러브, 국가대표 금메달, 타격왕 등 다 이뤄본 거 같은데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다는 게 컴플렉스처럼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이어 "은퇴하는 날까지 나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것"이라며 "우승을 한다면 야구 인생을 돌아봤을 때 완벽하다고 할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해 NC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해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지만, 이후 3연패로 쓴맛을 봐야했다. 손아섭의 첫 한국시리즈 무대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자연스럽게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1988년생인 손아섭은 '용띠'다. 2024년 갑진년 '용의 해'를 맞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더 커졌다. 손아섭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손아섭은 "용띠의 해라는 걸 알고 왜인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기분도 좋고, 멘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신감을 주더라"라며 "팀이 지난해 아쉽게 한국시리즈에 못 갔는데 가장 마지막에 시즌 마무리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나도 개인적으로 작년 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마지막에 시즌을 끝낼 수 있는 NC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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