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야구 선수에게 번트란 어떤 의미일까.
작전야구를 선호하는 선수는 흔치 않다. 잦은 번트 지시는 선수 입장에선 신뢰 부족으로 받아들일 여지도 있다.
반면 공격을 이어가는 팀플레이의 일종임은 분명하다. 타격에 능하지 못한 선수들에겐 '생명줄'이기도 하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희생번트를 대기 위해 대타가 기용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번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 중 하나다. 지난해 롯데의 희생번트 횟수는 138개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152개)에 이어 2위였다.
다만 성공률은 아쉬웠다. 희생번트 횟수 1~3위 LG(61.8%) SSG 랜더스(67.5%) 삼성 라이온즈(64.2%)를 비롯해 10개 구단 중 6개 팀이 성공률 60%를 넘긴 반면, 롯데의 희생번트 성공률은 54.4%로 전체 9위에 불과했다. 롯데보다 성공률이 낮은 팀은 KT 위즈(49.6%) 단 한팀 뿐이다.
롯데 선수단 내부에는 번트보단 강공을 선호하는 흐름이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3.83으로 전체 3위(1위 두산, 2위 NC)일 만큼 강한 선발진을 지닌 팀이었다. 특히 후반기에는 애런 윌커슨(평균자책점 2.26)이 가세하면서 더욱 탄탄해졌다.
때문에 경기 초반 리드를 잡으려는 입장에서 번트가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시선도 있다. 김민석 박승욱(19개) 안권수(15개) 황성빈(13개) 등 팀내 번트 횟수가 많은 선수들이 대부분 테이블세터다. KT의 잦은 번트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새롭게 부임한 '명장' 김태형 감독의 스타일은 어떨까. 김태형 감독이 지휘하던 시절 두산은 부임 첫해(2015년 104개)를 제외하면 단 한시즌도 번트 횟수 100개를 넘긴 적이 없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만큼 강팀이었지만, 그만큼 '야구를 잘 알고 잘 하는' 팀으로 꼽히기도 했다. 매년 70% 안팎의 높은 번트 성공률이 이를 증명한다.
김태형 감독의 속내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그는 번트에 대한 질문에 "상황에 맞게 하겠다"고 시원하게 답한 바 있다. 특별히 많이 댈 이유는 없지만, 승부수에 능한 감독임을 감안하면 팀 사정에 따라 자주 댈 가능성이 상존하는 대답이다. 이미 롯데는 2차 드래프트에서 오선진-최항을 영입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진해수, 방출선수 시장에서 임준섭을 영입하는 등 베테랑 보강에도 열을 올린 바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 3회, 7년 연속 진출의 빛나는 커리어는 김태형 감독에게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을 안겼다. 부임 첫해 가을야구 진출, 3년내 우승을 공언할 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 2024년 롯데가 펼칠 야구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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