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날 강희수는 김명하(이신영)에게 남장여자 내기 바둑꾼의 정체를 들켰고, 김명하가 "낭자의 부도덕을 단속하지 못한 죄로 대감께서도 위험해지실 것"이라고 염려를 표하자, 결국 내기 바둑꾼을 그만두기로 결심했고 나아가 이인과의 약조를 지키지 못하게 된 자책과 그를 향한 마음을 접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 시각 이인은 돈독해 보였던 강희수와 김명하의 관계에 은근한 질투심을 드러내면서도 "몽우가 내리면 다시 만나기로 했다"라고 강희수와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리며 그녀에게서 받은 조약돌을 고이 간직했다. 특히 "그 녀석은 아무도 날 믿지 않을 때 날 믿어줬다. 모두 내게 등을 돌리고 돌을 던질 때 나를 대신해 싸워줬고. 좋다.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고 아주 좋다"라고 말할 만큼 강희수를 향한 이인의 감정은 커졌다.
Advertisement
이 가운데 강항순은 이선에게 "소신이 청 황제에게 나아가 죄를 자복하겠습니다. 소신이 아니면 감당할 자가 없고 청 황제도 납득치 않을 것입니다"라며 모든 책임을 떠안고 황제의 진노를 가라앉힐 희생양이 되기를 결심했다. 이를 전해 들은 이인이 스승 강항순을 찾아가 "전 예친왕을 압니다. 이는 형님과 저를 이간질하고 쥐락펴락하기 위한 계략임이 분명합니다. 저를 보내주십시오. 그 자에게 맞설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간청했지만, 강항순은 "제가 전하의 명을 받고 시행한 일입니다. 세작 누명 쓰신 것도 송구한데 이 일까지 맡길 순 없습니다"라면서 "전하께선 지금 미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계십니다. 대군께서도 미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할 것입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강희수 또한 아버지 강항순이 청나라 사신이 아닌 죄인으로 떠나게 되자 고통의 눈물을 흘렸다.
Advertisement
이선의 윤허가 떨어짐과 동시에 의금부를 장악한 김종배는 진한대군 이인이 추달하의 배후라는 것을 토설하고 대군과 연관된 자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잡아들이라고 명했고, 이에 도성 바닥은 발칵 뒤집혔다. 이와 함께 유현보는 홍장(한동희)과 시중의 내기 바둑꾼들을 모조리 잡아들인 후 강희수를 찾기 위해 잔인한 고문을 이어갔고, 뒤늦게 소식을 접한 강희수는 홍장을 구하기 위해 남장을 한 채 제 발로 의금부를 찾아가 "소인은 여기 끌려온 자들과 대군 자가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온 것입니다. 진한대군이 추달하의 뒷배라고 고변한 자가 누군지 모르겠으나 제대로 알지 못하고 고한 것이 분명합니다"라고 밝혔지만, 김종배와 맞서다 결국 그의 꾐에 넘어가 문초를 당할 일촉즉발 위기에 처했다.
Advertisement
이인은 찢어질 듯한 고통과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며 결코 자신은 역모를 꾸미지 않았음을 밝혔고, "명나라에 세작을 보내라 명하신 것은 전하가 아니십니까? 어명을 받들었다는 이유로 모든 죄를 짊어지고 끌려간 충신에게 어찌 그런 망극한 말씀을 하십니까"라며 절절한 오열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선은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 내 너를 죽여 이 나라의 후환을 없애리라"라며 광기를 폭발하자, 결국 이인은 이선의 검을 빼앗아 그의 목에 칼을 겨누며 숨 막히는 긴장을 증폭시켰다. 조정석과 최대훈의 치열한 연기 대결이 역대급 레전드 엔딩을 완성한 가운데 향후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