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도대체 언제 적 침대축구인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옛날에나 통했던 '시간 끌기' 꼼수나 부리다가 짐을 쌌다. 한국은 중동 특유의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지 않았다. 끝까지 투지와 냉정을 유지하며 잘 싸웠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연장 혈투 끝에 제압했다. 연장전까지 1대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사우디는 후반 중반부터 지독하게 경기 지연 행위를 펼쳤지만 소용 없었다. 추가시간이 10분이나 반영됐다. 한국은 0-1로 뒤진 90+9분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과거 중동 원정은 지옥이나 다름없다고 여겨졌다.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침대축구다. 중동 팀들은 객관적인 전력은 떨어져도 개인 기량이나 스피드가 출중한 몇몇 선수들이 포진해 위협적이다. 선제골을 허용하면 가시밭길이 시작된다. 툭하면 드러누워 통증을 호소해 시간을 허비했다. 하염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마음만 급해지곤 했다.
이제 이런 얕은 수는 통하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2022 카타르월드컵부터 추가시간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FIFA는 '실제 경기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라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순수한 플레이 타임이 50분 미만인 경기도 있었다. 팬들은 더 많은 축구를 보고 싶어 한다. 부상 치료 시간 대부분이 1분을 넘어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섯 명이 누우면 최소 5분을 더한다.
덕분에 추가시간 10분이 넘는 경기들이 흔해졌다. 지난 월드컵을 계기로 이런 기조는 전 세계 리그로 퍼졌다. 이번 아시안컵도 예외가 아니다. 사실상 페어플레이 정신에도 위배되는 침대축구가 드디어 종말을 맞이한 것이다.
그러나 사우디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우디 선수들은 1-0으로 앞선 채 경기가 끝나기만을 기도하는 듯이 보였다. 특히 사우디 골키퍼 아메드 알 카사르는 한국의 슈팅을 막아낼 때마다 쓰러져서 천천히 일어났다.
심지어 세계에서 제일 비싼 감독을 모셔놓고 선수들은 드러눕기에 급급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연봉이 최대 3000만유로(약 430억원)에 이른다. 만치니가 후반 교체 투입한 압둘라 라디프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만치니는 쉴 새 없이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고 소리쳤다. 만치니가 아픈 척하면서 시간을 보내라고 주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려 10분이 더 주어졌다. 한국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중앙이 비좁아 좌우로 전환을 반복해 사우디를 흔들었다. 결국 종료 1분을 남기고 한국은 사우디를 무너뜨렸다. 사우디는 연장에 들어가서도 30분 동안 소극적이었다. 승부차기에서는 한국 골키퍼 조현우가 두 차례 선방쇼를 펼쳤다. 끝까지 이기고자 했던 한국이 끝내 침대축구를 응징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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