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올시즌 팀의 운명을 짊어진 선수로 꼽혔다.
MLB.com은 1일(한국시각) '2024년 각 구단에서 지켜봐야 할 주요 숫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타율이라고 지목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영입한 것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외야 수비 안정을 위해서다. 이정후의 컨택트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고, 빠른 발을 이용한 폭넓고 안정적인 중견수 수비에 큰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6년 1억1300만달러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투포수를 제외한 야수 중에 최고액 계약 기록이다. 아시아 출신 야수로도 메이저리그 입단시 최초의 1억달러 계약인 것이다.
MLB.com은 다음과 같이 이정후의 타율을 지켜봐야 할 숫자라고 설명했다.
'자이언츠가 이번 겨울 가장 돋보이는 계약은 KBO 스타 이정후다. 그는 한국에서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0을 올렸고, 이제 겨우 25세 밖에 안됐다. 이정후는 작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요시다 마사타카에 이어 2년 연속 국제 엘리트 컨택트 히터가 메이저리그로 건너온 사례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비슷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이정후의 예상 성적은 매우 높다. 예측 시스템 스티머(Steamer)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타격 톱10에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삼진 비율은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요시다는 지난해 보스턴과 5년 9000만달러 계약을 맺고 입단해 꽤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140경기에 출전해 슬래시라인 0.289/0.338/0.445를 마크했고, 15홈런을 포함해 155안타, 72타점, 71득점, 8도루, OPS+ 109를 올렸다.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투표에서 6위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그동안 요시다와 비슷한 스타일의 아시아 타자로 평가받아왔다. 정교한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에서 비교 대상이었다.
아라에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컨택트 히터다. 2022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타율 0.316으로 이 부문 AL 1위에 올랐고, 지난해 마이애미로 이적해 타율 0.354(574타수 203안타)로 양 리그 통합 수위타자에 등극했다.
아라에즈는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타자로 유명하다. 삼진율이 작년 5.5%, 통산 7.6%다. 이정후는 지난해 5.9%, KBO 통산 7.7%의 삼진율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와의 수준 차이가 있기는 해도, 숫자 자체로는 아라에즈와 비슷하다.
스티머는 올시즌 이정후가 134경기에 출전해 슬래시라인 0.291/0.354/0.431을 올리고, wRC+116, 12홈런, 58타점, 84득점, WAR 3.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율은 양 리그를 합쳐 10위의 기록이다.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은 샌프란시스코 팬들 사이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올해 프로모션 이벤트로 '이정후 데이'를 지정해 버블헤드를 나눠주기로 했다. 오는 7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선착순 2만명에 이정후의 타격폼을 형상화한 버블헤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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