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찬호팍? 잘 몰라요."
세월이 벌써 많이 흐른 걸까. 세대차이의 결과물일까.
한국야구팬들에게 61번은 엄청난 상징물과 같다. 누구인지 바로 떠오르게 하는 번호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다.
1990년대, 박찬호는 한국야구 선구자격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1997년 외환위기로 힘든 시절, 전국민이 박찬호의 경기를 보며 희망을 얻었다. 은퇴한 지 꽤 됐지만, 지금도 박찬호는 우리들의 영원한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팬들에게 뿐 아니라, LA 다저스에서는 '레전드' 선수로 칭송받을만 하다. 다저스의 에이스로 수년간 활약했고, 2001년에는 개막전 선발이자 올스타에도 선정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박찬호를 상징하는 61번. 박찬호는 사실 다저스 입단 당시 아마추어 때부터 사용한 16번을 달고 싶었다. 그러나 16번은 팀 코치 중 한 명이 사용하고 있어, 신인 선수가 달라는 요청을 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16번을 뒤집은 61번을 선택했는데, 박찬호는 지금도 이 61번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 때 전국구 에이스였던 조시 베켓이 다저스에 와 61번을 달았었다. 지금은 슈퍼스타가 된 코리 시거(텍사스)가 처음 빅리그 무대에 올라올 때도 61번을 선택했었다. 미국 현지에서도 61번은 다저스의 중요한 등번호라고 자주 소개됐었다.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슈퍼스타들이 라이브배팅 훈련을 하고 있었다. 3번째 투수로 키가 큰 한 선수가 올라왔는데, 61번 등번호를 사용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리키 바나스코. 육안으로만 봐도 엄청난 강속구를 뿌리는데, 바나스코는 최고 100마일(약 160km)까지 던질 수 있다고 한다. 젊은 시절 박찬호와 똑 닮았다.
2017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래도 텍사스 시절 40인 로스터에도 드는 등 유망주로 꼽혔다. 공이 빨라서였다.
다저스에서도 메이저, 마이너 사이 애매한 위치에 있다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가 됐다. 하지만 바나스코의 잠재력을 잊지 못한 다저스가 그에게 연봉 90만달러 메이저 계약을 제시하며 다시 손을 잡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바나스코에 지대한 관심을 표했다. 다른 투수들이 던질 때는 한켠에서 여러곳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다, 바나스코가 마운드에 오르자 포수 뒤쪽으로 자리를 옮겨 유심히 투구를 관찰했다. 그리고 라이브피칭 후 꽤 오랜 시간 따로 조언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로버츠 감독이 그렇게 오래 붙잡고 얘기를 한 유일한 선수였다.
훈련 후 바나스코를 만났다. 먼저 박찬호를 혹시 아느냐고 물었다. 한국인 선수였고, 다저스의 레전드며 그가 61번을 오래 달았다고 소개했는데 잘 모른다는 답이 왔다. 바나스코는 1998년생이다. 그가 태어났을 때 박찬호는 한창 다저스에서 공을 던질 때였다. 정말 어릴 적부터 야구를 좋아하지 않았거나 다저스 팬이 아니라면 박찬호를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다. 바나스코는 플로리다 출신이다. 바나스코는 61번 선택의 이유에 대해서도 "남는 번호 중 가장 좋은 걸 골랐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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