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주말 봄맞이 2연승을 거뒀지만, 김태형 감독은 마냥 웃을수만은 없게 됐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2차전 SSG 랜더스전에서 13대5로 승리,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선발 이인복의 호투, 베테랑 전준우의 역전 3점포, 정훈의 쐐기 만루포 등 기분좋은 일로 가득한 2연전이었다.
하지만 한동희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있었다. 한동희는 5회 SSG의 두번째 투수 송영진을 상대로 크게 스윙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타석을 이탈했다. 손을 번쩍 틀어 타임을 요청한 한동희는 몸을 굽혀 주저앉은채 고통을 호소했고, 즉각 교체됐다.
롯데 구단은 곧바로 한동희를 좋은삼선병원으로 이송, 1차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복사근 손상'이란 결과를 받았다. 한동희는 오는 11일 정밀 검진을 통해 회복 및 재활 계획을 세우게 될 예정이다.
앞서 김민석이 지난 7일 훈련 도중 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아 약 한달간 결장이 유력한 상황. 롯데로선 거듭된 복사근 악몽에 머리를 감싸쥐게 됐다.
더구나 오는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예정인 한동희는 올시즌 롯데에서 뛸 시간이 많지 않다. 김민석처럼 복사근 파열일 경우 더욱 답답해지는 이유다.
이날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봄을 맞아 부산 사직구장은 야구팬들로 가득 찼다. 첫날 9483명에 이어 둘째날인 이날은 1만843명으로 더 늘어난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당초 1만176석을 준비했던 롯데 구단은 밀려드는 팬들에 추가 좌석을 개방해야했다. 결국 이날 사직구장은 중앙 상단석과 외야석을 제외한 전 좌석을 오픈했다.
롯데는 전날 6대1 승리에 이어 이날은 한층 더 활발한 타격을 과시했다. 홈런까지 2개나 쏘아올렸다. 한동희의 부상이 깊지만 않길 바라야하는 롯데다.
한동희는 2020~2022년 48홈런 평균 OPS(출루율+장타율) 0.807을 기록하며 이대호를 이을 롯데의 차세대 거포로 우뚝 섰다. 하지만 지난해 커리어로우의 부진에 휘말리며 타율 2할2푼3리 OPS 0,583에 그쳤다.
오프시즌 한동희는 대선배 이대호와의 훈련, 미국 LA의 강정호 아카데미까지 가며 부활을 위해 노력해왔다. 스프링캠프에서 지바롯데를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모처럼 좋은 타격감을 뽐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을 잡히게 됐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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