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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전공의에 대한 일방적인 분노와 질타는 거둬달라"는 비대위는 "전공의들은 1주일에 80시간, 36시간 연속 근무하는 혹독한 수련의 길을 스스로 택하고 감내하며 의학의 숙련과 환자 진료를 위해 정성을 쏟아온 미래 한국 의료를 이끌어갈 인재들"이라면서 "이들은 정부가 제시한 정책이 실행되면,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의료가 빠르게 침몰하고, 국민 건강이 위험에 처하게 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의학의 길을 걷는 양심에 충실하고자 최후의 저항을 택한 것다. 또한, 명확히 예견되는 암울한 의료환경 속에 환자를 지켜야 할 자신들의 미래에 자괴감을 느끼고 눈물 속에 전공수련을 중단하고 사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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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비대위는 "앞으로 진행될 교수의 사직은 잘못된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를 넘어 시간이 가면서 탈진하는 교수진들이 더 이상 중환자와 응급환자를 볼 여력이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정부의 정책안 발표만으로도 이미 중환자와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필수의료분야 현장은 급격히 붕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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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의대 교육은 오랜 기간 실습 위주의 도제식의사양성 교육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정부의 무모한 증원안은 1년 내로 많게는 몇 배씩 증원된 학생을 교육시키라는 주장이며 이는 의대교육의 본질조차 모르는 몰상식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며 당연히 의학 교육의 질은 급속히 저하될 것"이라며 "의사는 오랜 시간 전문지식을 습득해서 배출되는 전문가이다. 교육과 진료를 담당하는 현장 전문가 목소리에 귀를 막은 채 폭력적으로 밀어붙인다고 의사가 무작정 배출될 수는 없다. 이제라도 정부가 전문가 소리에 경청하고, 전공의, 학생들과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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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사직한 전공의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돌아와 대한민국 의료가 급속히 추락하지 않도록, 그리고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및 그 배정안을 철회하고 대화의 장을 열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를 모아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