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대학 축구가 이번에도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규선 한남대학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학 선발팀은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 대학 선발팀과의 제23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한-일 정기전 19승8무16패가 됐다. 덴소컵 재편 뒤 8승2무10패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설욕을 노렸다. 지난해 9월 홈에서 치른 대결에서 1대2로 석패했다. 덴소컵 개편 뒤 홈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 지난 14일부터 경남 통영시에서 소집 훈련하며 이를 악물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한국은 박 감독 특유의 '빌드업 축구'를 앞세워 일본 격침을 노렸다. 최후방인 골키퍼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는 축구였다. 하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아직 잔디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탓인지 공은 튕기기 일쑤였다. 한국은 상대의 압박 수비에 좀처럼 공격 루트를 찾지 못했다. 일본은 무토 히로시, 나카가와 노부테루 등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한국은 경기 시작 30분이 넘도록 단 한 차례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2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경민 대신 박희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은 상대 압박을 피해 세트피스 상황을 얻어냈다. 하지만 한국의 슈팅은 상대 골문을 뚫지 못했다. 특히 직접 프리킥 상황에서 박겸의 슈팅이 상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또 한 번 교체카드를 썼다. 윤현석 대신 강민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팽팽한 싸움에서 선제골을 넣은 건 일본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네모토 켄타의 패스를 우치노 고타로가 헤더 득점으로 연결했다. 일본이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우치노는 한국 팬들에게도 비교적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과의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킥오프 2분 만에 선제 득점하며 '황선홍호'를 놀라게 한 선수다. 분위기를 탄 우치노는 후반 25분 추가 득점하며 환호했다.
한국은 연달아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한국은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막판 김민재의 슈팅이 허공으로 뜨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한국은 안방에서 일본에 2년 연속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3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1, 2학년 선수 참여)에선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여자대학축구가 덴소컵에선 1대4로 완패했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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