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여름에도 사우디 머니의 파워는 계속된다.
지난해 사우디는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시작이었다. 호날두를 영입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사우디는 지난 여름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들여 유럽의 슈퍼스타들을 영입했다.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것을 시작으로, 은골로 캉테(알 이티하드),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등이 차례로 사우디행을 택했다. 베테랑 뿐만이 아니었다. 전성기가 한창인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이상 알 힐랄) 등과 같은 20대 스타들도 사우디행을 택했다. 스티븐 제라드 같은 레전드들은 감독으로 사우디행을 택했다. 정점은 역시 네이마르였다. 세계 최고의 스타 중 한명인 네이마르는 파리생제르맹을 떠나 알 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사우디는 리오넬 메시, 킬리앙 음바페, 모하메드 살라의 영입까지 추진했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가 흔들릴 정도의 엄청난 제안을 하며, 사우디의 머니 파워를 제대로 과시했다.
사우디는 올 여름 2탄을 준비 중이다. 케빈 더 브라이너, 살라 등을 향해 다시 한번 지갑을 열 기세다. 하피냐도 물망에 올랐다. 24일(한국시각) 디아리오 스포츠는 바르셀로나가 1억유로에 달하는 오퍼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 힐랄이 하피냐 영입에 관심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솔깃할만한 소식이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이미 선수단 정비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하피냐는 일단 잔류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하피냐는 올 시즌 출전시간이 줄어들었지만, 바르셀로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출전 경기마다 공격 포인트도 기록 중이다. 바르셀로나 운영진 입장에서는 하피냐가 알 힐랄의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설득을 해야, 저 어마어마한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