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충격적이다. 박효준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미국 현지 매체 'SB네이션'의 오클랜드 지역판인 '애슬레틱스 네이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의 개막 로스터 소식을 전했다. 오클랜드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앞두고 마크 캇세이 감독이 박효준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먼저 5선발이 조 보일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지 저널리스트인 제시카 클라인슈미트의 SNS를 근거로 박효준이 트리플A로 가게 됐다고 전했다. 기사 제목이 보일이 5선발과, 박효준의 로스터 탈락이었다. 오클랜드 현지팬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이었다.
충격적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통틀어 시범경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가 빅리그 무대에서 뛸 수 없게 된 것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방출을 당한 박효준. 마지막 승부수로 오클랜드행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며 빅리그 진입 기회가 줄어드는 시점, 오클랜드와의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초청 선수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대반전이 일어났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이번 시범경기 17경기 타율이 무려 4할8푼8리였다. 43타수 21안타. 26일 샌프란시스코전 대타 병살타 때문에 5할 타율이 무너졌지만 양대리그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치고,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였다. 삼진은 단 1개 뿐이었다. 엄청난 활약에 26인 개막 로스터 진입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다. 박효준의 활약도 활약이지만, 경쟁 포지션 선수의 부상까지 겹쳐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듯 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박효준을 26인 예상 명단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가 메이저 로스터에 들어가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는 데 박효준이 기적을 만들어내는 듯 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박효준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유망주 대럴 허네이즈가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불안감이 조성됐다. 그리고 그 걱정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애슬레틱스 네이션'은 외야수 중 부상 선수가 나오면 박효준이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실력으로 보여준 선수가,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자체에서 실망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박효준은 자신 뿐 아니라 동료들의 사기를 위해 더그아웃에서 항상 파이팅을 외치는 등 경기 외적으로도 귀감이 됐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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