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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 류준열-한소희, '연애'는 짧고 '상처'는 길다 [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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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의 요란했던 연애가 결국 끝이 났다. 보름 간의 연애는 짧았지만, 상처는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 엔터테인먼트' 측은 "한소희는 배우 류준열 씨와 결별했다. 둘 다 배우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이상 개인사로 감정을 소모하지 말자고 약속했다"고 결별을 인정했다.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류준열과 한소희가 최근 결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한소희 소속사는 "한소희 씨는 그동안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다. 죄송하다.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 무엇보다 회사가 배우를 잘 케어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소속사가 둥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간의 한소희의 글들에 대해 사과하는 글도 덧붙였다.

지난 15일 하와이 목격담으로 시작된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는 이렇게 약 보름 간 만에 끝이 났다. 짧은 공개 연애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다사다난했던 이들의 연애사에 팬들도 대중들도 지친 모양새다.

한 일본인 인플루언서가 하와이에서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 목격담을 게재해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에 처음 류준열과 한소희 측은 열애설에 대해 '사생활'이라며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이날 두 사람의 열애설이 화제로 떠오르자 류준열의 전 연인이었던 혜리가 하와이를 연상케 하는 사진과 함꼐 "재밌네"라는 글을 썼다. 또한 결별 후에도 이어왔던 류준열과의 SNS 팔로우도 끊었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류준열의 '환승연애' 의혹을 제기했다. 혜리와 류준열이 결별을 발표한 건 지난해 11월, 한소희가 류준열의 사진전을 방문한 시기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환승연애' 의혹에 기분이 많이 상했던 걸까. 한소희는 침묵하지 못했다. 칼을 든 강아지 사진과 함께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내 인생에는 없다. 저도 재미있네요"라며 혜리의 글을 저격했다. 감정적인 한소희의 대응은 점차 사건을 키웠고, 결국 류준열과 한소희는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 나가는 사이는 맞다"고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또 한소희는 "지질했고 구차했다. 가만히 있으면 되었을 걸 내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 이 점은 그 분(혜리)께도 사과드릴 것이며 보이는 데에 있어서 여러분께 현명히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며칠 후 혜리도 "(결별)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일단락 됐다.

이후 류준열과 한소희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하루 차이로 하와이에서 입국한 두 사람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는가 하면, 행사장과 화보 등 본업모드로 돌아간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환승연애' 의혹을 제기하는 악플들이 많았고, 한소희는 또 다시 '발끈'했다. "이해가 안 된다.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 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하시는지"라며 혜리에게 따지듯 해명을 요구하는가 하면, "나도 당사자 중 한 분이 입을 닫고 있음에 답답한 상태다. 그 말은 즉 내가 거짓말에 놀아나 환승연애이지만 아니라고 추측성 글을 쓸 수도 있단 우려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라며 '침묵' 하는 류준열에게도 한 마디를 했다.

이들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결국 하루 만에 '결별' 이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또한 한소희는 결별 마저도 자신의 방식대로 알렸다. 한소희는 굳게 닫은 블로그를 다시 열고,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만이 톰 크르즈와의 이혼하던 당일 자유로워 보이는 모습을 포착한 '이혼 자극짤'로 회자되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한 팬이 "잘했다. 내 속이 다 시원하다. 입꾹닫 회피형 인간 만나봤자 남는 건 숯검뎅이 마음이다. 그동안 다친 거 잘 아물기를 바란다"는 댓글을 남기자, 한소희는 "그러게요. 당사자인 본인은 입 닫고 나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시간 지나면 어차피 잊혀진다네요. 근데 어쩌죠. 나는 침묵으로 일관하기엔 내 팬들도 그만큼 소중한데요"라고 류준열에 많은 상처를 받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짧은 연애가 남긴 상처는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