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전체적으로 피칭이 가운데로 몰렸다."
LG 트윈스가 통합 2연패를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에이스 엔스.
당연히 개막전 선발이었다. 돌아온 '괴물' 류현진, 그리고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 모든 관심이 류현진에 쏠린 가운데, 엔스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류현진을 패전 투수로 만들어버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는 6이닝 11삼진 무실점으로 더 완벽한 피칭을 했다. 이번 시즌 최고 외국인 투수 후보로 꼽힌 이유를 스스로 증명하는 듯 했다.
하지만 세 번째 등판은 악몽이었다. 엔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하지만 1회부터 안타를 연속으로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2회는 악몽이었다. 한꺼번에 5실점을 했다. 구위에 큰 이상은 없는 듯 보였지만, NC 타자들은 받쳐놓고 엔스의 공을 때려냈다.
4이닝 9안타 7실점. 볼넷은 2개 뿐이었다. 제구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삼진도 2개뿐. 구위로 NC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는 의미도 된다.
그나마 LG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둔게 엔스에게는 위안거리였다. KBO 첫 패전을 면했다.
그렇다면 염경엽 감독은 이날 엔스의 투구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피칭이 가운데로 몰렸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구위가 나쁘지 않아도, 몰리면 맞는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불펜드리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게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칭찬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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