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이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토트넘이 오랫동안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팩트'를 말했지만 토트넘 팬이라면 썩 기분 좋을 소리는 아니다. '무관'은 토트넘의 가장 큰 치부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7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이 무관이어서 자신을 끌어당겼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이 올해도 트로피가 없을 것이라고 인정했지만 2025년은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토트넘의 오랜 트로피 가뭄을 끝낼 수 있는 기회가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은 지난해 3월, 시즌 종료를 약 2개월 앞두고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을 경질했다. 토트넘은 8위로 추락하며 시즌을 마쳤다. 유럽대항전 티켓도 따내지 못했다. 간판스타 해리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토트넘은 엄청난 위기 속에서 포스테코글루를 영입했다.
북런던에 연고를 둔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포지션이 애매하다. 토트넘은 최근 새 구장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을 개장했다. 트레이닝 센터는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여타 중하위권 클럽들보다 돈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전통의 명문들과 비교할 수준도 못 된다. 토트넘은 이들과 빅6로 묶이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못해본 팀은 토트넘이 유일하다. 중소 클럽들 사이에 두기에는 체급이 크지만 빅클럽에 포함되면 최약체다.
포스테코글루는 "경기장도 환상적이고 훈련 시설도 훌륭하다. 하지만 내가 토트넘에 온 이유는 그것 때문이 아니다. 토트넘은 한동안 우승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왔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2008년 이후 무관이다. 메이저대회로 분류되는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에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나 컨퍼런스리그 등 하위 티어 유럽대항전 트로피도 없다.
포스테코글루는 "오랫동안 성공하지 못했던 클럽이다. 나에게 큰 도전이다. 언제쯤 성공할 수 있을까? 올해 안에 그러길 바랐지만 안됐다. 내년에는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앞으로 힘든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성장의 과정은 엄청 힘들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눈에 보이듯이 차곡차곡 발전하지 않는다. 실망스럽고 낙담할 수 있으며 열정이 떨어질 수 있다. 계속해서 난관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과정이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내가 못한다면 다른 사람이 해낼 것이다.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토트넘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다. 최대한 빨리 이루어내고 싶다"고 기대했다.
그는 "나는 토트넘을 알고 토트넘이 어떤 도전을 하는지 이해한 사람들만이 토트넘에 오길 원한다. 우리는 한동안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른 클럽들과 다르다. 그래서 나는 특정 유형의 캐릭터를 찾고 있다"꼬 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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