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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사이드에서는 수원 KT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1차전을 치렀다. 양팀 모두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KT가 절대 에이스 패리스 배스(32득점, 21리바운드)를 앞세워 게이지 프림(20득점, 9리바운드) 이우석(18득점, 4리바운드)이 분전한 현대모비스를 93대90으로 물리쳤다. 특히, KT는 4쿼터 막판 신인 문정현의 짜릿한 결승 3점포로 수원 KT 아레나를 찾은 농구 팬을 짜릿하게 했다. KT는 1차전을 가져갈 자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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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차전 판정에 옥에 티가 있다. 이 부분은 너무 커 보인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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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문제가 있는 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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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만 보면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날 경기 판정 기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우석의 5반칙 퇴장이 나왔다. 좀 더 정확히 이 장면을 보면 이우석이 허 훈의 뒤에서 견제를 했고, 허 훈이 올라갈 때 명확한 실린더 침범의 장면은 보이지 않았다. 기술적으로 이날 하드콜의 판정 기준을 적용하면, 이우석의 왼팔이 허 훈의 실린더를 명확하게 침범할 때 콜이 불릴 수는 있다. 이 경우, 이우석의 왼팔이 접혀 있느냐, 아니면 펴져 있느냐에 따라서 실린더의 명확한 침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우석의 왼팔은 접혀 있었고, 허 훈이 올라갈 때 명확한 방해 동작은 아니었다. 즉, 하드콜 기준에서는 '노콜'이 가장 적합했다.
'이날 하드콜 판정기준에서 이 콜은 명확하게 파울이 맞냐'고 묻자, KBL 측은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해당 심판이 허 훈이 올라갈 때 덜컥거리는 느낌을 받았고, 비디오 판정 상에서도 인정됐다'고 했다. '이 상황이 파울이면, 그 이전의 하드콜 판정기준으로 했던 다른 유사한 장면들은 모두 파울인 것인가'라고 되묻자, KBL 심판부는 제대로 된 답변을 회피했다.
KT와 현대모비스와 관계없는 3명의 프로농구 관계자의 의견을 물었다. A는 '그 장면(이우석 파울)이 있기 전까지 판정은 훌륭했다. 허 훈이 이전 장면에서 돌파할 때 파울을 불지 않는 것을 보고, 좋은 판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콜은 너무 생뚱 맞았다'고 했다. B는 '이날 판정기준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노콜이 맞다. 이전까지 판정기준을 견고하게 가져왔던 심판진이었다.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승부처에서 나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 파울을 불면, 이전에 견고하게 가져왔던 하드콜 판정기준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셈'이라고 했다. C는 '심판진이 판정 설명을 하면 이번 심판 수뇌부는 항상 자신들이 이로운 쪽으로 해석한다. 장면만을 놓고 보면 파울일 수 있다. 하지만, 판정 기준이 가장 중요하고 여기에 따라서 해석할 필요가 있는데, 심판진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규리그에서도 유사한 상황들이 많았다. 올 시즌 심판설명회를 가졌던 구단 관계자들의 공통적 얘기는 "심판 수뇌부들이 한 장면, 한 장면을 따로 ?車貂 자신들이 유리한 방식으로 판정을 해석한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심판들도 사람이다. 몇몇 장면에서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구단 관계자, 미디어 관계자, 그리고 팬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더욱 큰 문제는 현 집행부 심판수뇌부들이 자신들의 문제점에 대해 '인지'를 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래서는 발전이 없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