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중고거래를 위한 비용 지급 방식에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직거래나 계좌이체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택배와 안전 결제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거래를 매개로 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8일 번개장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안전 결제 서비스인 번개페이와 택배 거래를 연계한 이용자는 17만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거래액도 40% 이상 늘어난 367억원을 기록했다.
번개페이는 번개장터에서 제공하는 에스크로(결제 대금 예치) 기반 안전 결제 서비스다. 계좌번호 노출이나 송금 후 미발송에 대한 우려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종 '3자 사기' 등 영향으로 중고 거래 이용자들이 직거래와 계좌이체를 꺼리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3자 사기'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모두 속여 중간에서 물품과 돈을 각각 받아 챙기는 수법이다. 3자 사기 조직은 중고 거래 사이트의 제품 판매 글과 유사한 게시물을 올린 뒤 구매자들에게는 판매자인 척, 실제 판매자에게는 구매자인 척해 직거래를 유도한 뒤 직거래 당일 구매자에게 사기 조직의 계좌로 대금을 이체하도록 유도해 돈을 빼 가는 식이다.
번개페이가 아닌 계좌이체를 이용할 때도 직거래보다 택배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번개장터 전체 거래에서 택배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7월 49%에서 작년 7월 72%로 늘었다. 지난 2월 번개장터의 중고 거래 택배 서비스 이용 건수는 27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2% 증가했다. 반면 직거래 건수는 2만 건으로 20% 이상 줄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번개페이 등 안전 결제 서비스 이용 시 사기율이 제로에 가깝다"며 "택배 거래를 이용하면 직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서 안전해 많은 이용자가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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