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이적 러시다. 다음 시즌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은퇴를 미루고 다시 한번 우승 도전을 선언했지만 2024∼2025시즌도 우승컵 향배는 안갯속일 전망이다. 팀 전력을 바꿀 만한 거물급 FA들이 속속 팀을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FA 최대어로 꼽힌 아웃사이드 히터(OH) 강소휘가 역대 최고액을 찍으며 한국도로공사로 옮겼다. GS칼텍스의 프랜차이즈스타로 활약했던 강소휘는 지난 12일 도로공사와 3년간 총액 24억원(연봉 5억원, 연간 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 연간 총액이 8억원으로 이는 김연경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지난 시즌 받은 최고액 7억7500만원을 넘는 여자부 역대 최고액이다. 2024∼2025시즌 보수 총액이 29억원, 선수 최고 연봉이 8억원으로 늘면서 강소휘가 처음으로 여자 선수 몸값 8억원 시대를 열었다.
도로공사는 22∼23시즌 챔피언결정전 리버스 스윕 우승을 차지한 뒤 박정아를 페퍼저축은행으로 뺏겼고 그 공백을 끝내 메우지 못하며 지난시즌 6위로 떨어졌다. 절치부심한 도로공사는 적극적인 시장 참여로 강소휘를 얻는데 성공했다.
정관장의 OH인 베테랑 이소영과 흥국생명의 미들블로커 이주아는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마무리 됐고, 발표만 남은 상태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친 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과 2+1년 재계약을 했고, 전력 강화를 통해 우승 전력을 갖췄다.
지난 시즌 막판 리베로 오지영의 선수단 내 후배 괴롭힘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 주전 리베로 한다혜를 영입했다. 계약기간 3년, 총액 8억7000만원이다.
FA 박정아에 외국인 선수 야스민을 데려와 공격력을 강화하며 창단 첫 봄배구에 도전했지만 오히려 23연패에 빠지며 3시즌 연속 꼴찌에 빠졌고, 베테랑 선배의 후배 괴롭힘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팀 분위기 자체가 어수선했다. 장소연 신임 감독을 선임하고 이경수 사무국장 체제로 새롭게 정비한 페퍼저축은행은 한다혜 영입으로 수비를 강화하며 새 출발에 나서게 됐다.
잔류를 선택하는 선수들도 있다. 정지윤과 나현수는 현대건설에 잔류했다. 현대건설은 14일 정지윤과 3년 총액 16억5000만원, 나현수와 3년 총액 3억6000만원에 FA 계약을 발표했다. 정관장의 박은진과 흥국생명의 김미연과 이원정도 잔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를 뺏긴 팀은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 여자부 FA 계약 기간은 17일 오후 6시까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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