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자기들이 원하는 건 뭐든지 하려고 하지'
현역 시절 로이 킨과 악연으로 얼룩졌던 알프잉에 홀란이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 알프잉에 홀란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선두이자 맨체스터 시티의 간판 공격수인 엘링 홀란의 부친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아들인 엘링 홀란에 대해 킨이 "4부 리거 수준의 플레이를 한다"고 비난하자 드디어 아들을 감싸기 위해 킨을 향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4일(한국시각) '알프잉에 홀란은 자신의 아들이 EPL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4부리거보다 나을 게 없다고 비난한 오랜 라이벌 킨과 그의 발언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아들 홀란의 퍼포먼스가 4부리거라고 비난받을 정도는 아니라며 킨과 정면으로 맞선 것.
알프잉에 홀란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EPL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맨시티와 리즈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에서 활약했다. 이 시기에 킨 역시 맨유의 핵심 스타로 리그에서 활약했다. 이들은 서로 큰 부상을 주고받은 악연이 있다. 알프잉에가 리즈에서 뛰던 1996~1997시즌에 맨유와의 경기에 나섰는데, 당시 맨유의 간판 스타이던 킨에게 깊은 태클을 걸어 부상을 입혔다. 킨은 이때 입은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렸다.
5년 뒤 이번에는 킨이 복수를 했다. 알프잉에가 맨시티로 이적한 뒤 열린 '맨체스터 더비'에서 이번에는 킨이 알프잉에 홀란에게 거친 태클을 해 부상을 입혔다. 결국 알프잉에는 다음 시즌에 곧바로 은퇴했다. 서로 끔찍한 악연을 주고 받은 사이다.
벌써 20년이나 지난 악연이 다시 소환됐다. 이번에는 알프잉에의 아들인 엘링 홀란 때문이다. 홀란은 최근 킨으로부터 잔인한 비판을 받았다.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킨은 홀란에 대해 "리그2(4부리그) 수준의 플레이를 한다"고 비난했다.
엘링 홀란에 대한 '4부 리거' 발언은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홀란은 현재 리그 20골로 득점 선두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역시 이 발언을 비난하며 홀란을 감쌌다. 이어 알프잉에가 직접 나섰다. 그는 킨의 발언에 대해 "축구평론가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슨 말이든 한다. 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의 의견이 있고, 나의 의견도 있다"면서 "팀은 이겼고, 엘링 홀란은 여전히 득점선수다. 나쁘지 않다"며 킨의 말에 정면 반박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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