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몸의 일부가 아닌 것 같다며 자신의 멀쩡한 손가락 두 개를 없애달라는 환자의 사례가 보고됐다.
피플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캐나다 퀘벡의 라발 대학교 병원 정신과 전문의 나디아 나데우 박사는 20세 '신체 통합 정체성 장애' 환자에 대한 임상 사례를 학술지에 보고했다.
'신체 통합 정체성 장애(Body integrity identity disorder, BIID)'는 자신의 신체의 일부를 자기의 신체라고 여기지 않는 질병이다. 심지어 팔다리일지라도 자기 신체라고 여기지 않는 부위를 절단해달라고 호소하거나 자해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 환자는 왼손 약지와 새끼 손가락에 대해 '깊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환자는 어린 시절부터 손가락이 자신의 몸에 속하지 않는다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통증, 과민성, 손 기능 저하, 손가락이 썩거나 타는 악몽을 꾼다고 주장했다.
제재소에서 일하는 그는 심지어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기 위해 기구를 만들려고 시도했다.
나디아 박사가 CT 검사 등을 해보니 그의 뇌는 정상이었다. 이에 인지 행동 치료와 항우울제, 항정신성 약물을 처방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그는 6개월 후 다른 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의 집도 하에 손가락 절단 수술을 받았다.
나디아 박사에 따르면 환자는 이후 악몽이 멈췄고 심리적 고통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정과 직장에서의 삶이 더 나아졌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나디아 박사에게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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