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 중국 선수의 우승을 돕기 위해 다른 선수들이 고의로 속도를 늦추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글로벌타임즈 등 외신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열린 중국 2024 베이징 하프 마라톤 막판 구간에서 이상한 장면이 포착됐다.
중국 장거리 육상 선수인 허제가 에티오피아에서 온 3명의 마라토너와 결승선을 앞두고 나란히 달리던 도중, 에티오피아 선수 중 한 명이 다른 동료 선수들에게 '수상한' 신호를 했다.
팔로 속도를 늦추라고 하더니 허제에게 길을 내주라고 신호하는 듯한 행동을 한 것.
이로 인해 허제는 1시간 3분 44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나머지 에티오피아 세 선수는 1시간 3분 45초의 기록으로 나란히 2위를 차지했다.
허제는 글로벌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하프 마라톤에 참가한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4 파리 하계 올림픽(7월 26일~8월 11일)을 앞두고 이번 대회를 훈련 세션으로 생각한다는 그는 "전 세계에 중국의 속도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대회 주최측은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고의로 허제에게 자신들보다 앞서도록 허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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