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팔아달라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합니까?"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콜 팔머를 왜 팔았느냐는 질문에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20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가 팔머를 매각한 이유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팔머는 맨시티 유스 출신이다. 2020년 맨시티에서 데뷔했다. 세계 최강 클럽 맨시티의 슈퍼스타들 사이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이적했다. 맨시티는 이적료도 나름 두둑하게 챙겼다. 맨시티가 받은 돈은 4040만파운드(약 690억원)로 알려졌다.
팔머는 맨시티에서 2년 동안 모든 대회 13골을 넣었다. 하지만 첼시 이적 이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0골을 폭발했다. 맨시티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과 득점 공동 1위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고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이 매우 힘겹다. 공교롭게 FA컵 4강에서는 첼시를 만났다. 팔머를 왜 팔았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과르디올라는 "팔머는 뛰어난 선수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인성도 훌륭하다. 자신감이 넘치고 환상적인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왜 팔았나요?
과르디올라는 "그는 2년 동안 계속 떠나고 싶다고 했다. 나는 '아니, 여기 있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니요, 떠나고 싶어요'라고 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발끈했다.
마치 선수 보는 눈이 없어서 팔머를 버린 것이 아니냐는 눈길을 의식한 듯 강한 부정이었다.
과르디올라는 "팔머는 이번 시즌 결정적인 선수다. 그의 레벨은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이번 준결승전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라며 팔머가 이끄는 첼시를 제압하겠다고 다짐했다.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8강 혈투를 펼친 끝에 탈락했다. 홀란과 케빈 데브라위너의 컨디션도 불투명하다.
과르디올라는 "현실은 현실이다. 집에 가만히 앉아서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빨리 FA컵이라도 치르는 편이 낫다. 경기장에 가서 경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것을 안타까워 할 필요가 없다. 경기에서 질 수 있다. 자책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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