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갑수가 '단명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김갑수는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눈물의 여왕'에서 일찍 퇴장해서 아쉽지만, 처음부터 다 알고 시작한 거라 괜찮다"라고 했다.
김갑수는 지난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12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충격적인 결말을 맞았다. 이에 그는 "끝까지 출연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작가님이 더 출연하게끔 해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데, 제가 죽어야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는 거니까 어쩌겠나. 처음부터 다 알고 시작하는 거니까 괜찮다. 원래 대본상으로는 더 일찍 죽는 거였는데, 3~4회 늦게 죽은 거다. 특별히 결말이 바뀐 건 아닌데, 죽는 장면만 뒤로 빠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갑수는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사망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드라마 '제3공화국', '태조 왕건', '해신', '신데렐라 언니', '혼', '추노', '아이리스', '미스터 선샤인', '60일, 지정생존자' 등에서 사망 엔딩을 맞아 '단명의 아이콘'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그는 "예전에 어떤 기자님이 '단명'을 기사 제목에 붙였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단명의 아이콘'이 되어 버렸다"며 "일찍 죽나, 오래 사나 드라마만 재밌으면 됐다(웃음). 대본을 읽기 전에 감독님이 죽어야 한다고 하면, '왜 죽어?'하고 물어본다. 이유를 들었을 때 납득이 되면 '오케이 그럼 죽는다. 필요하면 죽는 거지 뭐'하고 바로 승낙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배우는 역할 크기를 떠나서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역할이 커도 임팩트가 없으면 아무 소용없는 것 같다. 저는 죽어도 임팩트만 있으면 하자는 주의다. 저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오는 27일 오후 9시 10분 방송.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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