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야마카와 호타카(33)는 지난겨울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이적했다. 세 차례 홈런왕에 오른 세이부의 간판타자. 지난해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바닥까지 내려갔다. 그는 홈런 없이 17경기에 출전하고 1군 등록이 말소됐다. 출전 정치 징계를 받았다.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뒤에도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야마카와는 세이부와 10년 인연을 끝냈다. 소프트뱅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 과정에서 계약 사실을 원 소속팀에 뒤늦게 알려 구설에 올랐다. 친정팀에 대한 섭섭함이 있었을 것이다.
일부 팬들이 비난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는 야마카와를 영입했다. 4년 만의 우승을 위해 공격력 강화가 필요했다. 4년-12억엔에 계약했다.
야마카와가 2주 전 세이부와 원정경기에 나섰을 때 세이부돔 관중석에선 야유가 나왔다. 친정팀 팬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비우호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야마카와는 13일 만루 홈런 2개를 터트렸다. 6,8회 연속 만루포를 가동해 11대2 대승을 이끌었다.
소프트뱅크 4번 타자로 거듭난 야마카와가 시즌 초반 펄펄 날고 있다.
야마카와는 24일 원정 지바 롯데 마린즈전에서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3회 무사 만루에서 희생타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0-4로 앞선 4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소프트뱅크는 10대1 7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25일 지바 롯데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또 결승타를 쳤다. 0-0으로 맞선 4회, 선두타자 3번 야나기타 유키가 중전안타를 때렸다. 무사 1루, 볼카운트 3B1S에서 야마카와가 우중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지바 롯데 우완 니시노 유지가 던진 바깥쪽 낮은 코스 직구를 밀어쳤다. 지난 29일 오릭스 버팔로즈전에 이어 5경기 만에 시즌 5호 홈런이 나왔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당겨치는 것도 좋지만 중간쪽으로 치려고 했다. 방향이 좋았다. 볼카운트가 유리해 내 스윙을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22경기에서 86타수 20안타 타율 2할3푼3리, 5홈런, 27타점.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1위, 타점 단독 1위다. 타
점은 압도적인 양 리그 '톱'이다.
야마카와가 합류하면서 소프트뱅크는 양 리그 최강 타선을 구축했다. 야마카와에 이어 팀 동료 야나기타(18타점), 곤도 겐스케(15타점)가 타점 2~3위에 올라있다.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1위, 세이부는 소프트뱅크에 7게임 뒤진 꼴찌다.
야마카와는 2018~2019년, 2022년 세 차례 40개를 넘어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통산 223홈런을 기록 중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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