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 축구계에서 경기 도중 볼보이가 퇴장을 당해 교체가 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페이즐리 세인트미렌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미렌과 레인저스와 2023~2024시즌 스코티시프리미어십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전반 8분, 세인트미렌 볼보이는 레인저스 수비수 레온 발로군이 사이드라인 밖으로 공을 받으러 오자 돌연 공을 엉뚱한 곳으로 던졌다.
'쉽게 공을 건네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세인트미렌 홈팬은 볼보이의 활약(?)에 환호했고, 레인저스 원정팬은 비매너 플레이라면서 야유를 보냈다. 스카이스포츠의 코멘테이터 로리 해밀턴은 "볼보이의 교체를 바라는 야유인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상황을 인지한 주심은 해당 볼보이를 경기장 밖으로 퇴장 조치했고, 급기야 다른 볼보이로 대체됐다. 축구경기 도중 선수가 아닌 볼보이가 교체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 영상을 접한 팬들은 "이 볼보이는 커서 세인트미렌의 주장이 될 것", "머리 스타일을 보니 셀틱팬이네", "스코틀랜드 축구계의 수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모히칸 머리를 한 볼보이와 전 셀틱 스타 스테파네 마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셀틱과 레인저스는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앙숙'이다.
세인트미렌은 볼보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2로 패했다. 전반 32분 제임스 볼턴이 자책골로 리드를 내준 세인트미렌은 37분 미카엘 만드론이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후반 29분 시리엘 데세르스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세인트미렌은 올림픽 대표 출신 미드필더 권혁규의 소속팀이다. 올시즌 후반기 셀틱에서 세인트미렌으로 임대 온 권혁규는 꾸준히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다 이날 포함 2경기 연속 명단에 들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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