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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장벽이었던 부담스런 가격표. 올해는 그나마 걱정을 조금 덜 수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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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바꾸는 드라이버 쪽이 두드러진다. 신제품 드라이버 기본가가 100만원을 넘는 시기도 있었으나, 최근엔 소위 특주(특별주문) 샤프트를 장착한 신품 드라이버를 제외한 기성품 가격대는 70~8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품을 팔면 보다 싼 가격에 신제품을 만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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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온-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세일 기간'도 제법 길어졌다. 골프 시즌 시작 직전인 3월말~4월 초중순까지였던 세일 기간이 5월 중순에 접어드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식이 지난 제품들도 있지만, 출시 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제품들도 눈에 띈다.
여전히 골프 용품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대다수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많게는 절반 이상 뛴 가격이 쉽게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것. 때문에 연일 이어지는 '세일'에도 소비자들은 시큰둥 한 분위기다.
해외에 비해 턱없이 비싼 골프장 그린피나 레슨, 연습, 의류 등 기타 부대 비용도 마찬가지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반대로 가고 있는 골프 산업의 끝은 '장기 불황'일 수 밖에 없다.
모든 골프 산업이 한 덩어리로 움직인다. 호황과 불황이 사이클을 그리지만, 지금 닥치고 있는 현실은 양상이 사뭇 다르다. '인구절벽'이란 피할 수 없는 구조적 악재가 예상보다 빠르게 골프 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는 안일한 업체들은 소비자 외면 속에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시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예외는 없다.
코로나19 때 정점을 찍은 골프 산업은 완만한 하락곡선이다. 호황 때 위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곳곳에서 들렸으나, 실질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결국 상상하고 싶지 않은 암담한 미래는 생각보다 빠르게 문앞까지 찾아왔다.
현실을 자각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골프는 예전처럼 소수를 위한 '마이너 스포츠'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을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가격 합리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