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공은 잡았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는 여전히 신중하다.
좌완 선발 이의리(22)의 복귀 여부. 여전히 물음표다.
이의리는 최근 재활군에서 피칭을 실시했다. 지난달 10일 광주 LG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 자진 강판했던 이의리는 이튿날 검진에서 좌측 주관절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고 말소됐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휴식과 재활을 거쳐 엔트리 복귀가 점쳐졌다.
4월까지 여유롭게 선두를 달리던 KIA, 5월 들어 파열음이 조금씩 나고 있다. 대체 선발 활용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고, 그러면서 선발-불펜의 부하가 점점 심해지는 모양새. 4월 기세를 바탕으로 치고 나아가야 할 시기지만,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채우는 것 뿐만 아니라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한 이의리의 복귀는 이런 KIA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에 쏠린 시선을 쉽게 거두기 어려운 게 사실.
하지만 KIA 이범호 감독은 복귀 속도보다 이후의 안정감에 좀 더 초점을 두는 눈치다.
이 감독은 최근 이의리의 상태에 대해 "피칭을 하긴 했다. 점검 후 (퓨처스) 출전 여부를 판단할 생각"이라며 "안전하게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일에도 이의리의 재활군 라이브 피칭 실시를 설명하면서 "공을 던진 뒤 몸 상태나 (부상 부위에 대한) 느낌 등 모든 부분이 괜찮다고 해야 (경기를 치르기 위해) 올라갈 수 있다"며 "조금이라고 이상한 느낌이 있다면 미루는 게 맞다"고 설명하면서 길면 보름 정도 기간이 늦춰질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한 달 간의 휴식을 취한 이의리가 1군에 복귀한 뒤에는 풀타임 시즌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든 뒤 1군에 올라와야 한다. 자칫 부상 재발로 또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비우게 된다면 KIA가 받게 될 타격은 심대해질 수밖에 없다. KIA와 이 감독 모두 이의리의 복귀 전제로 '완벽'을 강조하는 이유다.
현재 김건국에 이어 황동하가 대체 선발 바통을 이어 받은 상태. 멀티 이닝 소화가 가능한 김사윤 김도현이 1군 엔트리에 포함돼 있고, 퓨처스에서도 또 다른 후보들이 대기 중이다. 일단 이의리가 돌아오기 전까지 버틸 수밖에 없는 KIA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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