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 우승의 '결정적 장면' 자료화면으로 남을 위기다.
토트넘은 15일 새벽 4시(한국시각)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에서 0대2로 졌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후반 41분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은 맨시티 수비진의 볼키핑 실수를 틈타 좋은 찬스를 잡았다. 단숨에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섰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머리를 감싸쥐고 벌러덩 넘어질 정도로 실점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골을 넣지 못했다. 맨시티 골키퍼 오르테가의 선방에 막혔다. 공교롭게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이 부상을 당한 탓에 오르테가가 교체로 들어갔는데 결정적인 슛을 방어한 것이다.
이로인해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맨시티가 5분 뒤 쐐기골을 넣었다. 페널티킥을 얻어 엘링 홀란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맨시티는 이 승리로 1위를 탈환했다. 최종 라운드만 남긴 채 승점 88점을 쌓았다. 2위 아스널은 승점 86점이다. 맨시티는 1승만 추가하면 우승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 4연패다. 마지막 상대가 최근 전력이 약해진 웨스트햄이라 낙승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손흥민의 슈팅이 빗나간 장면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이 아스널에서 맨시티로 넘어간 순간으로 평가될 수 있다.
영국 언론 '미러'는 '손흥민이 종료 5분을 남기고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 축구전문가 게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는 이 실수가 아스널에게서 타이틀을 빼앗은 순간이라는 점에 동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미러는 '손흥민의 슈팅은 골문 뒤쪽을 찾기는 커녕 오르테가의 다리에 막혔다. 네빌과 캐러거는 여기가 결정적 순간이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캐러거는 "전 세계 아스널 팬들이 TV를 발로 걷어차고 있다"고 말했다.
캐러거는 "홀란의 골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1-0에서 오르테가가 막지 못했다면 아스널이 우승했을 것이다. 손흥민의 기회는 아스널에게도 기회였다. 이는 아스널 팬들을 괴롭힐 것이다. 이 순간 타이틀은 아스널에서 맨시티로 넘어갔다"고 논평했다.
네빌은 "손흥민에게는 믿기 힘든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놀랐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취재진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향해 '쏘니가 돌파할 때 골이라고 기대했는가?'라고 질문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렇다. 쏘니가 득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라며 입맛을 다셨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 외에도 팀이 전반적으로 날카롭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쏘니뿐만이 아니다. 데얀 클루셉스키도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다. 선제골을 내줘서 정말 실망스러웠다. 이번 시즌 내내 중요한 순간을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 나온다. 우리는 그 어떤 플레이에 대한 고도로 훈련되지 않았다"라며 많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그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런 부분은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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