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맨시티의 4연패 VS 아스널, 20년 만의 우승."
어느 쪽이 우승해도 대역사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운명의 최종 38라운드를 앞두고 전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맨시티 수석코치 출신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은 올 시즌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맨시티를 제치고 20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뒀었다. 그러나 '디펜딩챔피언' 맨시티가 4월 4일 이후 파죽의 8연승을 내달렸고, 특유의 뒷심으로 따라붙으며 상황이 급변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가 15일(한국시각) 토트넘 원정에서 2대0으로 완승하며 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승점 88점으로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2위 아스널(승점 86)과 승점 2점차. 20일 맨시티는 웨스트햄, 아스널은 에버턴과 격돌한다. 맨시티가 '원정 약체' 웨스트햄을 상대로 승리하면 프리미어리그 4연패 새 역사가 씌어진다. 비겨도 골 득실차에서 앞설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가 웨스트햄에 비기거나 지고, 아스널이 다득점 승리를 할 경우 아스널 우승 역사가 씌어진다.
맨시티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역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파이널데이까지 우승경쟁을 이어간 흥미진진한 판도를 이뤄낸 데 의미를 부여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리그 마지막날까지 우승을 걸고 싸울 수 있다는 게 멋진 부분"이라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와서 빨간 리본을 매단 채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건 이 스타디움이 지어진 후 처음일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우승하면 트로피는 우리 것이 되기 때문에 그들(맨시티)은 트로피를 가져갈 수 없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아르테타의 말대로 누가 새 역사를 쓸지 마지막날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 에티하드 스타디움과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두 곳 모두 우승 트로피가 배송된다.
17일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가 '우승 메달을 수여할 프리미어리그 수장 리차드 마스터스 CEO가 맨시티 대신 아스널로 간다'고 보도했다.확률상으론 맨시티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에티하드 대신 에미레이트 스타디움행을 선택한 수장의 선택에 맨시티 팬들은 섭섭함과 함께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맨시티가 15개월 전 재정적 페어플레이(FFP)와 관련 115건의 프리미어리그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맨시티 구단이 혐의를 완강히 부정하는 가운데 마스터스 CEO가 맨시티 팬들의 적대적인 반응을 우려해 맨시티행을 꺼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마스터스 CEO는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최종전을 직관하며 주장 일카이 귄도간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고 메달을 수여한 바 있다.
풀타임 휘슬 직후 우승팀의 운명이 결정되는 만큼 맨시티, 아스널, 양팀 경기장 모두 트로피 수여식을 준비중이다. 최근 5년새 리그 최종일에 양팀 경기장에서 축승식을 준비한 건 2022년 맨시티, 리버풀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친 이후 3년 만이다.
만약 맨시티가 웨스트햄을 꺾고 4연패를 확정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의장 앨리슨 브리테인이 메달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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