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이 타자로 전향한다.
장재영은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으나, 공 11개를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손가락 저림 증세를 보인 그는 병원 두 곳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술(토미존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당초 장재영은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선수 본인이 통증이나 저림 증세가 없고, 재활을 원하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장재영은 투수를 포기하는 쪽을 택했다.
키움은 19일 '장재영과 지난 7일 면담 자리에서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며 '수 차례 대화하면서 팀과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재영이 21일 이천 두산전부터 지명 타자로 출전한다'며 '앞으로 2군에서 경기와 훈련을 소화하며 적응기를 갖고, 당분간 타격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투수 뿐만 아니라 타격에도 소질을 드러낸 바 있다. 키움과의 면담에선 유격수 자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키움은 '구단도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으며, 타격과 수비 훈련을 병행한다. 적응에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팀의 미래와 선수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단이 제안한 중견수 훈련도 함께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역대 최다인 9억원의 계약금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3시즌 동안 56차례 차례 등판에서 103⅓이닝을 던져 1승6패, 평균자책점 6.45의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150㎞ 후반대의 강속구를 뿌리던 9억팔은 이제 타자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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