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의 호랑이 젠지 e스포츠가 드디어 전세계 최고팀으로 우뚝 올라섰다.
그간 국제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며 '내수용 팀'이 아니냐는 비판을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종식시켰다. 이로써 젠지는 올해 상반기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와 MSI 2개 대회에서 모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일 젠지는 중국 청두시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MSI 결승전에서 홈 그라운드의 LPL(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에게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젠지는 이번 대회에서 단 1패도 거두지 않은 전승팀이 됐다. 지난 18일 T1을 무릎 꿇게한 BLG이지만, 젠지 앞에서는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젠지는 예상치 못한 픽 운용으로 BLG를 당황케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중후반 운영과 대규모 교전 능력은 상대팀과는 레벨이 다른 수준이었다.
1세트 '캐니언' 김건부의 카서스 선택이 시작이었다. 라인 운영에서 BLG가 우위를 점했지만, 중후반 무서운 뒷심과 대규모 교전에서 김건부의 폭발적인 데미지를 바탕으로 승기를 잡아냈다.
2세트는 '갓헨즈'로 돌변한 '리헨즈' 손시우의 블리츠크랭크가 신들린 뽑기 능력으로 어시스트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가져왔다. 젠지는 이 세트에서 MSI 최다킬인 56킬을 쓸어 담았다. '페이즈' 김수환은 국제대회 단일세트 개인 최다킬(28킬)과 '펜타킬'을 기록했다.
젠지는 3세트에서 40여분간의 장기전 끝에 BLG의 역공에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4세트 역대급 난전을 펼치며 승리를 가져갔다. 젠지는 4세트 상대팀 '온' 러원쥔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팽팽하던 구도를 가져오는 듯 했으나 BLG '쉰' 펑리쉰의 바론스틸, 5대5 교전에서 대패하면서 넥서스 파괴 위기에까지 몰렸다.
그러나 '기인' 김기인과 '쵸비' 정지훈의 넥서스 수성을 비롯해 마지막 장로드래곤 버스트 판단으로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젠지의 이번 우승으로 MSI에서 한국팀이 트로피를 든 것은 지난 2017년 T1 이후 7년만이자, 6번째 대회만이다(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 미개최)
특히 젠지에게 이번 MSI 우승은 큰 의미를 가진다. 삼성 갤럭시를 인수해 재창단된 젠지에게는 사실상 이번이 첫 국제대회 결승전이었고, 우승이기 때문이다. 올해 젠지는 LCK에서 최초의 4연속 우승으로 '황제'에 등극했고, 젠지 이름으로 국제대회 우승까지 이루면서 현시점 세계 최강팀의 자리에 올랐다.
한편, 젠지의 우승으로 'LoL' e스포츠 국제대회에서 숙명의 라이벌 국가로 꼽히는 한국, 중국간 결승전 맞대결 총 전적은 5대5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MSI 결승전 기준으로는 첫번째 승리이기에 더 의미가 컸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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