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상황이 심상치 않다. "염기훈 나가"에 이어 '버스 막기'까지 등장했다.
염기훈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1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원정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수원은 4연패를 포함, 최근 5경기 무승(1무4패)를 기록했다. 6승1무6패(승점 19)로 5위에 위치했다.
충격의 연속이다. '전통의 강호' 수원은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창단 첫 강등 굴욕을 맛봤다. 올 시즌 명예회복에 나섰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4월 무패(4승1무)로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수들은 마음만 급한 모습이다. 연달아 조급한 플레이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수원은 지난 18일 부천FC와의 대결에서 백동규가 퇴장당한데 이어 충남아산전에서도 카즈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두 경기 연속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0대1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달 들어 팬들은 연이어 "염기훈 나가"를 외쳤다. 급기야 충남아산전 뒤에는 '버스 막기'까지 나왔다. 염 감독은 분노한 팬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한때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이었다. K리그(1부) 4회, FA컵 5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2회 우승에 빛나는 명가다. 국가대표급 선수가 즐비해 '레알 수원'으로 불리기도 했다. 추락은 한순간이었다. 삼성스포츠단의 운영 주체가 2014년 제일기획으로 넘어가면서 힘을 잃었다.
수원은 올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향해 달린다. 염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과 승격을 얘기했다.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한다. 부담은 되지만 승격을 하려면 그 정도의 부담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들이 우리를 무조건 잡겠다고 한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우리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막 전 각오와 달리 현실은 냉혹하다.
수원은 25일 홈에서 서울 이랜드와 대결한다. 5월의 마지막 경기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감독과 선수들은 곧바로 열리는 이랜드와의 경기를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전력 분석, 전술 등 구단에서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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