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여전히 살아 있음을 알린 것일까.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소크라테스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5타수 5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2022시즌 KIA 유니폼을 입은 소크라테스가 1경기에서 5안타를 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2회초 1사후에 맞이한 첫 타석에서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출발한 소크라테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1사후 중전 안타를 만들면서 5득점 빅이닝의 출발을 알렸다. 5회초에도 1사후 우전 안타를 만든 소크라테스는 6회초 2사 1, 2루에서 우전 안타로 첫 타점을 신고했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초엔 선두 타자로 나서 NC 임정호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소크라테스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5푼6리에 불과했다. 28일 NC전에서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반등하는 듯 했으나, 29일 다시 침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54경기 타율 2할5푼2리로 부진했던 그의 부진을 KIA가 과연 언제까지 지켜볼지에 대한 시각이 뒤따르기도 했다.
소크라테스는 경기 후 "KBO 데뷔 후 5안타 경기로 팀 승리를 이어가서 두 배로 기쁘다"며 "이전보다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오늘 경기 이후로 더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타석에서 조급함이 있었다. 타격존을 설정하고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정확하게 타격하려고 집중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5안타 경기를 펼쳤지만 아직까지 그를 향한 시선은 긍정과 회의가 엇갈리는 게 사실. 소크라테스는 "다른 설명 보다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 낼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모든 선수가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오늘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올 시즌 정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