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LG만 만났으면 좋겠네!
LG 트윈스는 강하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그 기세를 몰아 '왕조 건설'을 외치고 있다.
주축 불펜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외국인 선발진이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초반 애를 먹기도 했다. 그래도 LG는 LG다. 죽을 것 같다가도 다시 살아나 야금야금 승을 챙긴다. 어느덧 2위까지 올라왔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 1.5경기 뿐이다. 역전이 가능한 차이다.
그런데 이 팀만 만나면 올시즌 힘을 못 쓴다. 어디일까. 1위 KIA일까, 5연승을 거두며 턱밑에서 추격을 해오는 삼성 라이온즈일까. 물론 KIA에게도 2승4패 열세이기는 하다. 그래도 2번 이겼다. 6번을 만나 딱 1번 이긴팀이 있다. 공교롭게도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에 또 졌다. LG는 4일 키움을 만나 3대11로 대패했다. 물론 이 경기 변수는 있었다. 선발 예정이던 임찬규가 갑자기 부상을 당해 3일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믿음이라는 신예 선수가 임시 선발로 나섰다. 초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지며 경기는 일찌감치 키움쪽으로 넘어갔다.
그래도 LG는 이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렸고, 10경기 9승1패 압도적 상승세였다. 아무리 대체 선발 경기라 해도, 무서워진 LG가 키움에 이런 대패를 당할 줄이야.
하지만 이 경기 결과로 올시즌 양팀의 천적 관계를 설명하려는 게 아니다. 다른 팀들은 LG를 만나면 버거운데, 키움은 LG만 만나면 싱글벙글이다.
전력상 최하위 후보로 거론된 키움. 개막 3연패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LG와 부담스러운 3연전을 치르게 됐다. 3월29일 LG와의 첫 경기 완패. 개막 4연패 늪에 빠졌다. 주말 3연전 스윕패 위기였다.
그런데 30일 2차전 키움 선발 하영민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키움이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기세를 몰아 31일 경기까지 잡으며 감격의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그렇게 안 터지던 키움 방망이는 2경기 연속 8점을 냈다.
LG를 만나 기사회생한 키움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물론 꿈같은 시간도 잠시. 주전들 줄부상에 4월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7연승으로 3위까지 올라갔던 순위가, LG를 다시 만나기 전인 5월12일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당시 기준 최근 10경기 성적 2승8패가 그 때의 분위기를 말해준다. 한화 이글스를 이기고 7연패에서 겨우 탈출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거짓말같이 LG를 만나니 다시 살아났다. 지난달 14일 잠실에서 선발 김인범이 켈리를 압도하며 5대0 완승을 거뒀다. 15일은 우천취소. 16일 에이스 맞대결에서 후라도가 엔스에 우위를 점하며 또 이겼다. 야구라는 게 모른다지만, 15일 비가 안왔다면 후라도-헤이수스 로테이션이었기에 스윕을 노려볼만도 했다. 헤이수스는 올해 LG를 상대로 2승 평균자책점 0.00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잇몸으로 버티던 키움, 결국 다시 꼴찌로 떨어져 LG를 만났는데 천금의 승리를 따냈다. 4연패에서 탈출했기 때문이다. 연패가 길어졌다면 중위권 추격 동력을 잃을 뻔 했지만, LG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내며 다시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게 됐다. 최하위지만 7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5일 선발 매치업은 하영민 대 최원태. 공교롭게도 최원태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식구다. 과연 키움의 손쉬운(?) 상대 LG를 만나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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